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에 대거 반영된 데다 여·야 충청북도지사 후보들도 한목소리로 지속적인 추진을 약속했다.
3선 연임으로 이번 지방선거 출마가 제한된 이시종 충청북도지사가 27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여·야 충청북도지사 예비후보를 초청해 도정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직 지사가 후임 지사 후보를 초청해 도정설명회를 연 것은 민선3기 이원종 지사 이후 16년 만이다.
특히 청주 출신으로 고교.대학 동문이자 민주화 운동과 정치적 동지였던 노영민 후보와 김영환 후보가 여·야 공천이 확정된 이후 첫 공식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13개 주요 도정 현안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주요 과제로 △카이스트(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첨단산업 맞춤형 인공지능(AI) 영재고 설립 △청주 도심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고속철도 X축 완성(오송 연결선 건설) △방사광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청주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미호강 프로젝트 추진 등이다.
글로벌 이차전지 R&D 선도 플랫폼 구축과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 제천~영월(동서6축) 고속도로 건설 등도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충북의 여러 현안 사업이 다음 정권에서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약과 도정운영 계획 반영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노 예비후보는 "그동안 수도권 중심 개발론자들이나 국가균형발전 반대론자의 각종 방해를 뚫고 충북이 이뤄낸 업적은 정말 놀라웠다"며 "도정설명회를 통해 나오는 얘기들을 귀 기울여 듣고 열심히 공부해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예비후보도 "그동안의 많은 업적 속에서도 부족한 부분은 채우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업적은 잘 계승하면서 지금의 방식과는 다른 도전으로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더욱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윤석열 정부의 충북지역 7대 공약, 15대 정책 과제, 57개 세부 사업에 이 현안 사업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북 7대 공약은 △청주도심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충북 광역교통망 확대 △방사광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오송 글로벌 바이오밸리 조성 △주력산업 고도화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문화·관광·체육·휴양벨트 조성이다.
무예올림픽 지원과 미호강프로젝트 추진, 중부권 도심형항공교통 특화단지 조성 등 5개 사업도 공약과 별도로 관리하는 시도별 현안 사업으로 반영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충북이 역점을 둬 추진해 온 대규모 SOC사업과 각종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7대 공약과 15대 정책 과제는 충북 지역 경제 발전의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