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내버스 노동조합과 사측은 26일 오후 7시 10분쯤 마지막 조정 회의에서 간신히 이견을 좁혔다.
노사는 최종적으로 임금 4.5% 인상, 그동안 동일했던 호봉별 상여금 차별화, 대체공휴일 휴일 수당 확대 적용에 합의했다.
대구 시내버스 노조는 당초 임금 8.5% 인상을 주장했지만 서울, 부산 노조가 5% 인상을 수용하며 협상을 타결하자 5%까지 물러섰었다. 그러나 이날 두 차례 열린 조정에서 대구시가 5%대에 완강히 반대하자 4.5% 인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실제 파업을 할 경우 시민들이 겪을 불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 부산과 달리 대구만 4%대인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대구 시내버스는 극적으로 파업을 면했고, 18년 동안 무파업 기록을 지키게 됐다.
한편 앞서 노사는 조정기한을 하루 미루는 데 이어 조정 시간을 추가로 연장하는 등 막판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