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인천시교육감 선거 판세가 4자 구도로 압축됐지만 여전히 범보수진영 후보 2차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인천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6월1일 치르는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인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는 도성훈(61) 현 인천교육감과 최계운(67) 인천대 명예교수, 서정호(48) 전 인천시의원, 허훈(68)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 등 4명이다.
각 후보들이 표방하는 성향별로는 진보 성향 도성훈 후보, 중도 서정호 후보, 보수 최계운·허훈 후보 등으로 분류된다. 현재까지는 4명의 후보자가 4명으로 좁혀졌지만 보수 성향의 최계운 후보와 허훈 후보의 2차 단일화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다.
인천교육감 선거 범보수 진영 후보들은 선거 초반 최계운 후보뿐만 아니라 지난 25일 보수단일화에 참여했던 이대형(60) 인천시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박승란(60) 전 인천교총 회장, 이배영(50) 인천사회복지사협회 회장, 허훈(68)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 등 5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배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이 최계운 후보를 지지하면서 후보 사퇴했고, 인천시교육감 범보수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이하 인단협) 단일화 경선에서 이대형 후보와 박승란 후보가 각각 최계운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 단일화는 여론조사 70%와 현장투표 30%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 후보를 지지 선언한 이배영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인천시의원 서구3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최계운 후보는 박승란 후보와 이대형 후보를 자신의 교육감선거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현재 남은 보수성향 후보는 단일화를 통과한 최계운 후보와 독자 출마를 선언한 허훈 후보 등 2명이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범보수 진영 단일후보 출마를 위해 이들의 2차 단일화를 부추기는 분위기다. 최 후보는 적극적인 반면 허 후보는 다소 소극적이다. 현 시점에서 두 후보 모두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태다.
허 후보는 최 후보와 100% 여론조사를 전제로 여론조사를 하거나 두 후보가 단 둘이 만나 누구를 지지할지 토론하는 방식으로 단일화하길 바라고 있다.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물리적으로 열흘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진영 2차 단일화는 후보 간 단독 면담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 후보 측 관계자 역시 "허 후보와의 단일화에 적극 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허 후보가 최근 공식 일정없이 비공식 선거운동만 하고 있어 두 후보의 만남은 예상보다 빨리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 후보와 허 후보 간 후보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이번 인천교육감 선거는 4년 전 제7대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3자 구도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보진영에서는 단일 후보로 나선 도성훈 후보가 지난 19일 예비후보 등록한 뒤 지난 23일 선거운동 사무실 개소식을 하는 등 본격적인 재선 도전 행보에 나섰다.
중도노선을 표방하며 지난달 2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 역시 다음 날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