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숨 고르기 나선 민주당…키맨 박병석 의장
이른바 꼼수탈당을 놓고 당안팎으로 거센 비난이 일자,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안건조정위원회를 강행할 예정이었지만 일단 보류하고 국민의힘과 추가 협상을 결정했습니다. 일단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물밑에선 여야 협상을 이어갑니다. 민주당이 법안을 상정하거나 회기 쪼개기 등을 하기 위해서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역할이 중요한데, 박병석 국회의장은 해외출장까지 보류하며 양측의 합의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의장도 중재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의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민주당이 이렇게 숨고르기에 들어가게 된 건, 당 내 반발이 하나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대표적 소신파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은 "국민이 두렵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재명계로 꼽히는 김병욱 의원은 꼼수 탈당에 대해 우리 당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숭고한 민주주의 가치를 능멸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예고한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해서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 표라도 절실한데 범민주당계열인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도 "586 운동권 선배들이 괴물이 돼 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법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2. 尹 유퀴즈 출연으로 촉발된 진실 게임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한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출연을 거절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은 20일 CJ그룹 계열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20여분 동안 검사시절 일화와 당선인으로서의 소회와 고충 등에 대해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방송이 알려진 이후부터 시청자 게시판에는 1만여 건이 넘는 글이 올라오며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에 출연을 타진했다가 CJ측에서 거절의사를 밝혔던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CJ ENM은 "문 대통령 쪽에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와 반대대는 주장이 나온겁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작년 4월과 그 이전에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 수선사 등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했지만, CJ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의사를 밝혀왔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정치인들의 출연 자체는 각기 다른 판단이 있을 수 있어도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난해 10월쯤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국민과 소통할 방법을 찾던 중 '유 퀴즈 온 더 블록'출연을 타진했지만 제작진이 정치인 출연이 곤란하다며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고물가, 재정압박에…뒷걸음질 치는 2차 추경
새 정부에서 추진될 소상공인 자영업자 손실보상 등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 규모는 35조원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공약한 지원규모 50조원은 올해 초에 나갔던 1차 추경 16조9천억원을 포함해서 계산하겠다는 겁니다. 최대 600만원의 추가 방역지원금도 실제 지급 액수는 소상공인마다 차등 조정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금성 지원이 당초 기대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질 것을 감안해 대통령직 인수위는 대출 연장이나 채무조정 등 금융지원, 각종 세금과 공과금 유예나 감면 등 세금 지원을 포함한 패키지 지원 형태로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인수위가 이렇게 고육지책을 내놓는 건 공약대로 50조원의 추경을 풀면, 가뜩이나 오름세인 물가를 더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50조원 추경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적자국채도 그만큼 더 많이 발행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국가채무비율이 2027년에는 6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지적이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회의에서 나왔습니다. 앞으로 나라살림이 더 부실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다음주 월요일인 25일 소상공인 손실보상 패키지 지원방안이 발표될 예정인데요. 나라 빚이나 물가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충분히 보상해줄 수 있는 묘안을 찾아내야하는 새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4. 러, 마리아풀 함락…美 1조 무기지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1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해방작전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고 있는 아조우스탈을 공격하는 대신 "파리 한 마리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봉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조우스탈에는 우크라이나군은 물론 민간인 1000여 명도 대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름반도와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독립을 주장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육로로 연결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선박의 미국 입항을 금지하고,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추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결고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과 별개로 5억 달러(약 6200억 원)의 경제적 직접 지원도 나설 예정입니다.
5. 美 공격적인 금리인상 예고에 얼어붙은 증시…서학개미 엇갈린 희비
미국 중앙은행이 사상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증시가 얼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21일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자 지난밤 S&P500 지수는 1.47%, 나스닥 지수는 2.07% 급락했습니다. 전날엔 주요 기술기업 중 하나인 넷플릭스 실적에 크게 실망하며 나스닥 지수가 1.22% 하락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20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줄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35% 추락했는데, 서학개미들은 최근 6개월 간 넷플릭스 주식을 약 985억원어치 사들인 상황입니다. 반면 약 21조원 규모로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4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런 발표에 주가가 5% 넘게 오르며 주당 1000달러를 넘는 이른바 '천슬라'에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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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소식이 있지만 양이 적습니다.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이번 주말에도 주변 불씨 관리에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주말 서울은 낮 최고 기온이 27도 선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맑고 덥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