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최 전주시장 경선토론회…후보 자질·공약 검증[영상]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주최, 전북CBS 등 5개사 공동 주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21일 전주 SK브로드밴드 전주방송 사옥에서 전북CBS, 전북일보, SK브로드밴드 전주방송, 금강방송, LG헬로비전 5개사 공동 주관으로 '전주시장 경선후보 토론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범기(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유창희(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조지훈(전 전북경제통산진흥원장) 예비후보. 남승현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후보들이 본선 진출자가 가려질 '결전의 시간'를 앞두고 전주시장으로서의 자질과 공약을 공개 검증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21일 전주시 덕진구 SK브로드밴드 전주방송 사옥에서 전북CBS, 전북일보, SK브로드밴드 전주방송, 금강방송, LG헬로비전 5개사 공동 주관으로 '전주시장 경선후보 토론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범기(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유창희(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조지훈(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예비후보는 최근 제기된 '정치 브로커 선거 개입설'과 선을 긋고 전주시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며 표심을 샀다.


정치 브로커 개입설 진실 규명 촉구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정치 브로커 개입설을 폭로하며 전주시장 예비후보를 사퇴한 가운데 세간에 제기된 브로커 녹취록에 모 후보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3명의 후보 모두 브로커 개입설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조지훈 예비후보는 "지역 정치권에서 2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그런 이야기는 소설 속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며 "후보 모두가 녹취록 전체 공개에 동의하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고 선거 브로커가 전주 정치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창희 예비후보는 "저는 그동안 정치하면서 한 번도 브로커에 휘둘린 적이 없다"며 "녹취록 전체 공개에 동의한다. 깨끗한 선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예비후보는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저는 정치 신인으로 (브로커의) 접근이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저 스스로 강한 원칙과 행동을 보여줬기에 구체적인 제안을 하거나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한방직·종합경기장·시청사 공약 제각각


예비후보들은 전주시의 주요 현안인 대한방직 부지 및 종합경기장 개발, 전주시청사 공간 문제와 관련한 공약에 대해서 차이를 보였다.

우범기 예비후보는 "대한방직과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5성급 이상의 호텔, 대형컨벤션, 대형쇼핑몰을 중앙공원의 형태로 분산배치해야 한다"며 "전주시청은 완주군으로 이전해서 완주군민에게 전주시가 통 큰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현 전주시청 자리는 초고층 빌딩을 지어 완산경찰서 등 공공 부문을 입주시켜 구도심을 활성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창희 예비후보는 "대한방직 공사에는 지역업체가 50% 이상 참여하도록 하고, 전주시가 지분참여를 통해 공동개발 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며 "전주 종합경기장에는 지하에 에너지 자립형 방식으로 특색있는 전주시청을 신축하고 교통환승센터를 만들어 교통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지훈 예비후보는 "대한방직은 시민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한 뒤 개발자가 제안한 익스트림 타워 완공을 담보로 공사를 진행하고 개발이익을 환수해서 디지털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며 "종합경기장에는 컨벤션센터를 반드시 건립하도록 하겠다. 전주시청사는 잔디광장 지하를 전면 주차장으로 바꾸며 옆 건물을 매입하고 기린로 뒤편 선미촌 개발을 포함한 재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복지 정책은 계승, 경제는 바뀌어야


예비후보들은 현재 전주시의 복지 정책을 계승하되 침체한 경제에 대해선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조지훈 예비후보는 "전주의 경제 규모를 키우기 위해 월드컵 경기장 건립 예산 이상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아름답고, 주차장을 확보한 건물 등에 대해선 용적률 혜택을 부여하며 전주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겠다. 또 전주시민 소득 1억원 시대를 위해 전주·완주·익산 경제 통합시를 구성하며 기업 유치와 30분대 광역 교통망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예비후보는 "전주시 엄마의 밥상과 같은 전통자산의 가치를 활용한 정책을 승계 발전하겠다"며 "다만 대규모 사업을 통해 활력 있고 생기가 넘치는 전주로 바뀌어야 할 때로 시민과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공 부문 대전환이 필요하다. 낡은 시외버스 터미널을 전주역으로 옮겨 명품 환승터미널 만들어 전주·완주 통합의 계기와 전주가 전라도의 수도로 발전할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창희 예비후보는 "그동안 탁월한 복지 정책을 펼친 '사람 중심 전주'를 승계 발전하겠다"며 "먹고사는 문제, 재개발 문제만큼은 소홀했다. 양질의 일자리, 지지부진한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도시의 활력을 찾고 미래 먹거리인 수소·탄소·농생명·바이오산업을 기반으로 전주북부권을 개발하고 완주를 아우르는 경제 통합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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