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구의날로부터 일주일간 제14회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기후변화주간 주제는 '지구를 위한 실천 : 바로 지금, 나부터!'로, 2050년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즉각 모두가 실천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기후변화주간 개막행사는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진문화재단 일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행사로 진행된다. 개막행사에서는 기후변화주간 공식 주제 선언으로 에너지, 소비, 수송, 자원순환, 흡수원 등 탄소중립 실천 5대 생활 분야에서의 국민 참여를 독려한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제2기 탄소중립 청년 응원단 100명의 임명식, 옷과 가방 등으로 자원화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투명페트병 활용 자원화 시연이 차례로 이어진다. 이밖에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하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국민 참여형 행사도 마련됐다.
지구의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원유 유출사고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개최된 기념행사에서 유래됐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민간환경단체 중심으로 행사가 추진됐고, 정부는 2009년부터 이때에 맞춰 기후변화주간을 지정해왔다.
전국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지구의날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서울시는 22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시민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금도 / 구: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퍼포먼스 등을 진행한다. 인천시는 이날부터 7월1일까지 가정에서 쓰지 않는 장난감 블록을 수거해 '브릭 아트' 예술작품을 만드는 '수거했어, 내 블록' 캠페인을 벌인다.
울산시는 중구 삼호교 야외무대에서 지구사랑 공연, 홍보대 운영, 걷기 대회 등 행사를 벌인다. 광주시는 하루 뒤인 23일 5·18민주광장에서 지구의날 기념식을 열고 에너지전환, 자원순환 등 주제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지구의날 소등행사도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전국 각지 건물에서 실시된다. 소등행사는 지구의 소중함을 알리는 동시에 일상 속 탄소중립 생활 실천의 방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회원 약 200만 명), 한국부인회총본부(회원 약 70만 명) 등 전국 단위 민간단체가 참여한다. 이를 통해 각 회원이 소속된 가정과 사업장 등의 자발적 참여가 예상된다.
광화문·과천·세종 정부청사, 한국전력 본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전국 공공기관도 소등에 참여한다. 삼성전자, 신한은행, HMN 등 기업체 건물은 물론, 숭례문, 부산 광안대교, 수원화성 등 지역 상징물도 참여한다.
환경부는 '기후변화주간 누리집'에 사전등록하고 소등행사 참여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린 참가자들 중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