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진보 성향의 정당들이 현행 청주 4인 선거구의 유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 충북도당은 18일 충북도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에서 중대선거구를 늘리기는커녕 현행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는 방식으로 선거구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 4명의 청주시의원을 선출했던 흥덕구 자선거구가 광역의원 선거구 조정으로 2개의 선거구로 분리되면서 청주에서 유일한 4인 선거구도 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반발하고 나선 것.
이들은 "이는 농천지역을 배려하겠다는 청주.청원 통합 정신에도 위배되는 데다 중대선거구를 확대해 시민들에게 정치의 다양성을 보장하자는 선거법 개정 취지에 거스르는 일"이라며 "충북도선거구획정위는 현행 4인 선거구를 유지하면서 기존의 2인 선거구는 3인 이상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도는 최근 국회가 충북의 광역의원 정수를 32명에서 35명으로, 기초의원을 132명에서 136명으로 늘리는 등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날 선거구획정위를 열어 시군별 선거구 획정과 정수배분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