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지만 지역별 차이를 보이는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집값은 대체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지역과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한 지역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는 상승전환하거나 상승폭이 확대되는 반면 노원구와 성북구 등 강북 주요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도 광주와 부산은 상승했지만 대구와 대전은 하락하며 차이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주택 매매가격은 0.02% 상승, 전세는 0.02% 하락, 월세통합은 0.14%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기간 아파트는 매매 0.06 %하락, 전세 0.08% 하락, 월세통합 0.20% 상승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0.01%)은 대체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강남권 재건축이나 고가주택은 상승하며 하락폭은 소폭 축소됐다. 경기(-0.06%)는 매물적체 영향 등 지속되며, 인천(-0.04%)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심리 위축되며 하락했다.
지난달에도 지역별 양극화가 이어졌다.
강남 지역의 경우 서초구(0.11%)는 한강변 고가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상승폭 확대됐고, 송파구(0.06%)는 급매물 소진되고 호가 상승했다. 강남구(0.02%)도 압구정동 재건축이나 개포·역삼동 등 중대형 위주로 상승 전환했고, 양천구(0.00%)는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위주로 매수문의가 늘며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강북 지역은 대체로 하락폭은 축소됐지만 노원구(-0.07%)와 성북구(-0.03%), 마포구(-0.02%) 등 강북 주요지역 하락세가 이어졌다. 대통령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지역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06%)만상승 전환됐다.
지방도 광주(0.22%)는 역세권 인근 및 중저가 위주로, 부산(0.06%)은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및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대전(-0.12%)은 유성·서구 등 주요 지역 위주로 거래량 감소하며, 대구(-0.43%)는 매물적체 영향 지속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세는 전월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서울(-0.02%)은 대출금리 부담과 매물 누적 영향 등으로, 경기(-0.06%)는 신규입주 물량 부담 있는 안양시나 시흥시 구축 위주로, 인천(-0.26%)은 연수·부평·남동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며 수도권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경남(0.25%)이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의 영향 있는 창원시 위주로, 부산(0.14%)은 학군수요 있거나 거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대구(-0.49%)는 지역 전반에서 신규 입주 물량과 미분양 등의 영향으로, 세종(-1.45%)은 매물적체 및 거래심리 위축 등 영향 지속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