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갈등 봉합?…두문불출 安, 尹과 전격 만찬회동

1. 갈등 봉합?…두문불출 安, 尹과 전격 만찬회동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인수위 기획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상기류가 감지된 건 어제 오전 10시 30분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서울소방본부 방문일정을 전격 취소하면서부터입니다. 이어서 직접 브리핑까지 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던 코로나 비상대응특위에도 안 위원장은 불참했습니다. 연락까지 차단하며 두문불출, 장관 인선 발표 끝까지 안철수 계 인사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자 항의에 나섰단 해석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추천도 받았고 설명도 했다…속마음을 알 수 없지만…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갈등이 확산일로로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던 어제 저녁,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강남의 한 횟집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는데 "분위기는 아주 좋았고 공동정부를 위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손잡고 가자는데 뜻을 모았다"며 회동 결과를 전했습니다. 분위기가 급반전 되면서 일단 파국은 면했지만, 앞으로 약속했던 공동정부를 어떻게 이뤄나갈지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장관 인선이 끝난 상황이라 앞으로 민관합동위원회나 공공기관장 인사에서 안 위원장 측 인사들이 기용될지, 특히 안 위원장이 강조해온 중소벤처, 과학기술, 보건 분야 후속 인선과정을 보면 두 사람의 동거가 지속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2. '할당 없다'고 했던 내각 인사…결론은 '서・육・남'?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어제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을 끝으로 18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선이 끝났습니다. 인선 뒤 나오는 말은 서,육,남입니다. 서울대 나온 60대 남자를 줄인 말인데요. 내각의 절반인 9명이 서울대 출신, 평균 나이는 60.6세, 18명 중 15명이 남성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인사원칙에 대해 안배나 할당은 없다. 능력이 중심"이라고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다양성이나 참신성은 떨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인연을 중시하는 측근 기용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특히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해 통합, 협치를 한다고 공언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동훈 검사장 발탁을 비롯해, 봉합 국면에 들어가긴 했지만 안철수 위원장과 공동정부 약속에도 안철수계 인사는 배제되면서 통합보다는 마이웨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인수위사진기자단

지금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에 당선인의 한동훈 검사장 법무부 장관 지명 등이 맞붙으면서, 이번 인사청문회는 그야말로 전면전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민주당에서는 한 후보자 내정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보복 수사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한 후보자 청문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신구 권력이 가장 세게 맞붙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후보자 외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아빠 찬스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자녀들이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원장과 부원장 시절 의대 편입했다는 건데, 이 과정에서 경북대 의대에서 병원 봉사한 이력을 활용했다거나 특별전형이 신설된 점, 대학시절 논문에 정 후보자 아들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점 등이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3. 2년만의 거리두기 해제 수순…야외 마스크는?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오늘 발표합니다. 2년 넘게 유지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실상 종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적모임 인원과 식당·카페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모두 해제될 전망입니다. 그렇게 되면 행사·집회도 인원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고, 영화관·공연장에서의 취식도 가능해집니다.

올해도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한 해로 마스크 없이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세상이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발생과 연이은 돌파 감염으로 우리 일상생활을 꽁꽁 묶어 놓았다. 다가오는 2022년 임인년(壬寅年)에는 모두가 마스크 없이도 밖에 나갈 수 있는 세상, 서로의 미소를 볼 수 있는 세상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이한형 기자


다만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상당부분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번에는 어렵다고 보고 2주 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오는 6월에 해제하되 실내 마스크는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 등을 포함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도 함께 발표합니다. 현행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되면 확진자 격리기간이 단축되거나 치료·입원비 지원이 줄거나 중단될 수 있습니다.


4. 우크라 미사일 공격에 러시아 '모스크바호' 침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러시아가 자랑하는 흑해함대의 기함인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가 폭발 후 침몰했습니다. 러시아는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호에 선적했던 탄약이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항구로 예인되던 중 침몰했다고 밝혔습니다. 승조원들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모두 구조됐습니다. 모스크바호는 소비에트연방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건조돼 1980년대 초반 취역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넵튠' 지대함 미사일 2발이 모스크바호에 명중해 피해를 줬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폭발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모스크바호는 러시아 흑해 해군의 상징이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해상 작전에서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침몰은 상징적 의미와 군사적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5. 다시 '봄'…퇴근길 중부 비



봄 날씨를 회복하겠습니다. 아침 기온이 다소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한 낮에 기온이 오르며 비교적 포근하겠습니다. 서울이 18도, 대전 19도 대구 20도, 광주는 21도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겠습니다. 퇴근길에는 우산이 필요합니다.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와 충북에 5mm 안팎의 적은 양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이번 주말은 맑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 선거법 위반 안상수 구속영장 기각 "도주 우려 없어"
# 美 "북 면밀히 주시"…태양절 즈음 도발 가능성 경고
# 기준금리 2.86%까지 오를 듯…이자부담 40조원 늘어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협치 실종', '입법 독주' 같은 부정적 단어가 정치권을 뒤덮고 있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과 전혀 다른 상황이죠. 물가는 높고 경제 활력은 낮습니다. '정쟁'보단 '민생'을 우선할 때입니다. 부활절이 있는 이번 주를 지나면 정치권이 회복하고 깨어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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