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청 소속 여성 공무원에게 지역 문화단체 대표가 "멱을 따버리겠다"는 등 심한 욕설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남원시청 공무원 A씨는 협박과 공부집행방해 혐의로 지역 문화단체 임원 B씨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고소장에는 B씨가 지난 11일 남원의 함파우 소리체험관에서 근무 중이던 A씨에게 "멱을 따버리겠다"는 등 폭언과 협박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은 오는 5월에 있을 '춘향제'와 관련된 행사 장소를 점검하기 위해 소리체험관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소리체험관은 정기 휴관일이었다.
휴관일에 사전 연락도 없이 찾아온 B씨는 A씨가 호출에 늦게 응했다는 이유로 심한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 등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군산에서는 민원인이 공무원을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군산시청을 찾은 민원인 70대 C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쯤 "상담을 해주지 않는다"며 5급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군산시 공무원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경찰에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번 사건으로 폭행을 당한 직원은 현재 정상적인 근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동안 시민에 대한 봉사자로 법과 원칙에 따라 불편부당함 없는 행정을 당연한 본분으로 여겨온 공무원들 역시 정신적인 큰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