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건조·강풍 속 충북 산불 잇따라 '비상'

이달 들어 8건 임야 화재…전년比 2배 이상
일주일째 건조주의보 발효…바람도 이어져

11일 오후 1시 20분쯤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작점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충북지역에서 연일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까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도 잇따르고 있다.
 
11일 오후 1시 20분쯤 영동군 추풍령면 작점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불은 임야 0.2㏊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졌다.
 
산림당국은 인근 주택에서 나무를 소각하다 불씨가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쯤 괴산군 청안면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인근 밭에 있던 A(63)씨가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임야 1600여㎡가 소실됐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등 각종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임야 등 산불 건수는 모두 10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7건)보다 42% 증가했다.
 
특히 이달 산불 발생이 크게 늘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건)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다.
 
충북에는 지난 5일부터 청주와 충주,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일주일째 건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초속 2m 안팎의 바람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최근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작은 불씨가 산불로 이어지는 화재도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농번기를 맞아 논·밭 주변에서의 소각 행위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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