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총회는 10일 저녁 새에덴교회에서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 전국기도회를 개최하고, 운동을 일단락했다. 하지만 예장합동총회는 기도운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예장합동총회에 따르면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4개 지역 160여개 노회에서 진행됐다. 코로나 19의 확산 가운데서도 별 사고 없이 진행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전국기도회는 회개 회복 헌신 등 모두 3부로 나누어 진행했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와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설교를 했으며, 예장합동총회 배광식 총회장 등 임원들이 참석했다.
배광식 총회장은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건 하나님께 울부짖는 기도"라며,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은 오늘 끝나지만, 이 운동을 계기로 전국에 기도 발전소가 세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 총회장은 이어 코로나 19 이후 교단 내 사라지는 교회가 많고 많은 교인들도 교회를 떠났다며, 다시 교회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1부 설교를 한 소강석 목사는 "언제부턴가 우리 마음에 부흥만 갈망하게 됐다"며, "회개 없는 부흥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또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한 죄,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우리 자신을 내세우려고 했던 죄 등을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이어 "우리의 첫사랑과 첫 소명의 감격을 잃어버렸던 것을 회개해야 한다"며 "신앙의 세속화를 먼저 회개할 때 부흥을 간구하는 기도도 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부 설교를 한 이찬수 목사는 "우리에게는 마지막으로 주님의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며 "주님의 평가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한국교회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청년들이 다 떠나가는 등 대학가는 선교 불모지를 넘어 완전히 죽어 있다"며 한국교회의 진실한 각성을 촉구했다.
3부 설교를 한 오정현 목사는 "한국교회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예장합동교단이 사명자의 역할을 바로 감당한다면 한국교회도 바로 서게 될 것"이라며 "사명이 목숨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정현 목사는 또 "성경의 절대적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 등 사명으로 지켜야할 게 있다"고 덧붙였다.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 본부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끈 서대문교회 장봉생 목사는 "전국기도회가 끝나더라도 기도 운동의 불길이 계속 타오르길 기도한다"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말했다.
한편 예장합동총회는 총신대학교와 대신대학교 등 총회 산하 신학교에 12억 1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배광식 총회장은 지난 9월 취임 이후 은혜로운기도운동을 총회 역점 사업으로 펼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배 총회장은 올해 예장합동총회 신년하례 예배를 기도회로 변경하면서, 은혜로운기도운동에 불을 지폈고, 이 불길이 각 노회로 번져가면서 연 인원 2만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기도회로 발전했다.
특히 이번 기도회는 총회 본부가 아닌 각 지역 교회와 노회가 중심이 돼 진행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예장합동총회는 기도의 불씨가 꺼져서는 안 된다며, 다음달 9일부터 열리는 전국목사장로 기도회에서 이 기도의 불씨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