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자회견' 질문한 BBC 특파원 '솔직후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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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질문에 사실상 답변하지 않았다"
"두 번째 기자회견, 정말 적은 횟수"
"韓언론자유 '쇠퇴'도 묻고팠는데…"

BBC 뉴스 코리아 홈페이지 화면 캡처BBC 뉴스 코리아 홈페이지 화면 캡처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영국 공영방송 BBC 서울 특파원인 진 맥킨지 기자의 솔직한 후일담이 화제를 낳고 있다.

맥킨지 기자는 9일 BBC 뉴스 코리아 홈페이지에 올라온 'BBC 특파원이 바라본 윤 대통령 기자회견' 영상을 통해 해당 기자회견에 대한 소회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의 답변에 만족하나'라는 인터뷰어 물음에 맥킨지 기자는 "아니다.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저의 질문에 사실상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1년 9개월 만에 열린 대통령 기자회견을 두고 그는 "이번이 윤 대통령 임기 중 두 번째 기자회견"이라며 "정말 적은 횟수"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분위기가 어땠나' '특별히 인상적인 점이 있었나'는 질문에는 "많은 질문에 분명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며 말을 이었다.

"윤 대통령은 질문들에 막연하고 안전하게 답했다. 어떤 질문을 받을지 알고 준비를 잘했다. 임기 초반에 예상 밖의 발언을 내놓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은 집권 여당이 총선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뒤에 열렸다.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은 국민들과 소통을 안 한다는 것이었다"며 "이번 기자회견은 대통령이 비판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소통 스타일을 바꾸겠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앞서 맥킨지 기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에게 "러시아 대사는 최근 한국이 비우호적인 국가 가운데 가장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적으로) 협력하고 있는데, 묵과할 수 없는 한계선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그는 "윤 대통령이 질문을 회피한다면 그간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제재나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해 해온 노력을 언급하리라 예상했다"며 "하지만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러시아와 협력을 원한다고 이야기해서 그 답변이 놀라웠다.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맥킨지 기자는 '윤 대통령에게 하고 싶었던 다른 질문이 있었나'는 물음에 "한국의 언론자유에 관한 것이었다"며 말을 이었다.

"그동안 여러 보도와 연구를 통해 윤 대통령의 재임기간 한국의 언론자유가 쇠퇴했다고 알려졌다. 이 부분은 한국의 국내 언론에서도 심각하게 다루며 비판해온 부분이다. 그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다른 기자들이라도 질문해 주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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