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대선 정책 제안자 일동은 오늘(11일) 오전 11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위원회 국민제안센터에 '새 정부에 바라는 독립영화 정책제안서'를 방문 접수할 예정이다.
정책제안서는 '영화가 있는 미래, 우리 모두를 위한 독립영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상생과 회복, 전환'을 위한 3대 정책 추진 방향과 10대 요구안을 담고 있다. 이번 제안서는 올 초부터 3개월에 걸쳐 수차례 회의와 온라인 설문,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전국에서 활동하는 약 100여 명의 독립영화인과 15개 단체가 연명에 참여했다.
독립영화인들이 요구하는 10대 정책 제안은 다음과 같다.
지난달 29일 의견수렴을 위해 개최된 온라인 토론회에서 박석영 감독은 "전체 시장에서는 정말 작은 규모에 불과하더라도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 인생을 걸고 있는 사람을 지켜내기 위한 것들을 당연히 요구해야 한다"며 "이 판이 교육의 판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만들고, 틀어보고, 사랑하는 걸 표현하는 데에서 배우는 것"이라며 "스태프, 배우, 감독으로서의 교육이기도 한 것이다. 반복해서 '교육'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우리가 주장할 수 있는 논거 중 하나가 '이곳이 교육의 장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 여기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영화진흥위원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는 우리가 앞으로 가져가야 할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실험하고 도전해야 하지만, 독립영화가 실제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공간, 기회, 그리고 성과는 올드 플랫폼인 극장과 영화제에서 만들어진다"며 "정부 부처도 OTT로 쏠리는 상황에서 자칫 우리가 OTT라는 전망을 잘못 언어화해서 기존에 그나마 독립영화를 지켜주었던 영역이 축소될까 봐 굉장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기존의 노력해왔던 부분에 대한 신중한 관찰, 배려,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은경 미디액트 사무국장은 "OTT 플랫폼의 가장 큰 단점인 플랫폼 독과점 해결과 다양성 확보를 위해 넷플릭스 등 해외 기금들은 자체적으로 제작 지원을 준비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기금이 검토되고 있지 않다"며 "가치의 전환에 맞춰 기금, 제도 등과 관련한 내용을 누구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것인지 정리한다면 선택과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영화 대선 정책 제안자 일동은 향후 지속해서 독립영화에 관한 정책 대안을 함께 모색하고 정책담당기관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독립영화분야 정책 대응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