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가부 폐지' 일단 후퇴…尹, 조직개편 속도조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 조직 개편을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위 출범 당시만 해도 조직개편에 대한 의지가 강했지만, 여소야대 상황과 6월 지방선거 등이 맞물리면서 갈등을 만들기보다 안정을 택한 겁니다. 안철수 위원장은 대내외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는데, 정부조직법을 놓고 진통을 빚어, 국정 공백이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차기 정부에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여가부 폐지는 특히 지난 대선 성별 갈라치기라는 비판을 받았고, 막판 2030 여성이 결집하는 효과를 불러왔던만큼 여가부 폐지를 무리하게 추진했다가 지방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여가부 장관은 '여성・성평등' 분야보다는 인구나 가족정책 전문가를 중심으로 내정할 예정입니다. 여가부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향후 조직 개편 운명에 따라 한시적 장관, 시한부 조직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추후 조직 개편 시점은 이르면 지방선거 이후, 좀 더 길게 잡으면 9월 정기국회 전후가 예상됩니다. 차기 정부 내각의 1차 인선은 10일 발표될 예정인데 경제 ・외교 분야 인선 발표가 예상됩니다.
2. 민간인 대량 학살 러시아, 유엔 인권위서 '퇴출'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대량학살한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됐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7일(현지시간) 특별총회를 열고 우리나라 등 93개국의 찬성으로 러시아의 이사국 자격 정지를 가결했습니다. 러시아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결의안을 내거나 표결에 참여하지 못하고, 발언권도 없어졌습니다. 러시아는 이 결과에 반발하며 곧바로 탈퇴를 선언했는데, "해고된 후 사표를 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다만 북한과 중국이 러시아의 퇴출을 공개 반대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아랍에미리트) 등이 기권하면서 반대와 기권 등이 193개 유엔 회원국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또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위엔 변동이 없어 유엔 내에서 영향력을 건재할 전망입니다.
한편 WHO(세계보건기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화학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상황이 악화될 것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대규모 사상자의 발생부터 화학 공격까지 감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러시아는 구체적인 증거 없이 '우크라이나가 화학무기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 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3. 해경 헬기 마라도 해상서 추락…'실종 선원 구조 갔다가…'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새벽 1시 30분쯤입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 헬기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방 321km 해상에서 추락했습니다. 당시 헬기엔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는데 기장 1명만 구조됐고, 부기장과 전탐사 등 2명은 숨졌습니다. 정비사 1명은 실종 상태로 해경 경비함정과 해군 군함, 해수부 어업지도선, 민간어선 등이 총동원돼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헬기는 앞서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 구조대원 6명을 내려 준 뒤 부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륙한 직후 추락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해경 3012함은 어제 아침 대만 해역에서 조난신고가 접수된 선박 교토 1호를 수색하라는 임무를 맡고 사고 해역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교토 1호에는 한국인 선원 6명이 타고 있었는데 조난 신고가 접수된 뒤 실종된 상태로 대만당국과의 협조 아래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결국 우리 선원이 타고 있는 실종 선박을 수색하기 위해 해경 경비함이 대만해역으로 급파됐고, 이를 위해 구조대원을 해상에 있는 경비함에 충원하는 과정에서 헬기가 추락하는 '2차 사고'가 발생한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4. 삼전,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주가는 후두둑
삼성전자는 웃지 못했습니다. 여러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업황 호전과 갤럭시S22 흥행이 실적에 반영되며 삼성전자는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1천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 내린 6만8천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증권 전문가들은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는 파운드리 정상품 비율(불량률)과 이로 인한 대형 고객 이탈, 갤럭시 S22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논란 영향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즉, 지금은 괜찮지만 앞으로 삼성 기술력과 신뢰에 물음표가 찍힌다는 것입니다.
5. 확진자도 중간고사 가능할까?
거리두기 완화에도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볼 수 없게 되자 학생과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확진된 중,고등학생은 10만3천명에 육박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장 이번 달 말 중간고사를 앞두고 코로나 걸린 학생들도 시험을 보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시험관리 계획이 마련되는대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4차 접종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주 사망자 2,312명 중 60대 이상이 93.8%를 차지하는데요. 방역당국은 고령층과 미접종,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여전히 코로나에 취약하다고 보고 고령층 대상 4차접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권성동・조해진 2파전
# 고령층 대상 4차접종 검토
# 정보라 '저주 토끼' 부커상 최종후보
# 윤중로 벚꽃길 3년만에 개방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올 1~3월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증가했습니다.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음주 운전에 대한 경계 심리도 풀리는 거 같은데요. 오늘(8일)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경기지역 유흥가 일대에서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이 진행됩니다. 단속을 떠나 스스로 자제하고 만류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