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청사 이전 계획대로 추진"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하는게 맞다"

홍준표 국회의원. 이규현 기자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청사 이전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수성구을 보궐선거는 하는게 맞다고 말해 이달 안에 사퇴할 것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앞서 6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대구시청은 중심부에 있어야 하고, 예산도 수 천억원 들어가 재검토를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시민 공론화를 통해 결정된 시청사 이전을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발언은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구시청사 이전은 2019년 12월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달서구 두류공원 부지로 결론났다.
 
홍 의원은 공론화를 통해 결정된 부지 이전에 대해 논란이 일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
 
그는 7일 자신의 선거준비사무소에서 "시청사 이전은 권영진 시장이 시민의 공론 과정을 거쳐 시민들의 의사로 결정됐기 때문에 시민 의사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검토 발언이 마치 무효화된 것처럼 보도돼 그걸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날 중구청을 찾아 류규하 청장과 가진 면담에서 "시청 이전은 원안대로 추진하고 후적지는 시청에 버금가는 발전 계획을 세워 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겠다"고 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대구시장 출마에 따라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실시하는게 맞다"고 말해 이달 30일 이전에 국회의원직 사퇴를 시사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의원직 사퇴는 중앙당 결정에 따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등 현직 선출직이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인 5월 2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홍 의원이 4월 30일까지 사퇴할 경우 대구 수성구을 보궐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지만, 5월 1일이나 2일에 사퇴하면 내년 4월 첫째 주 수요일에 실시된다.
 
홍준표 의원은 이와 함께 김형동 국회의원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분이 좀 그렇죠. 반드시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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