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오전 류규하 중구청장과 만난 자리에서 "법률상 보장된 용적률을 조례로 제한한 것은 문제가 있다.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올리는 게 정상이이지 용적률을 제한하고 층고를 제한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중구가 도심인데, 도심은 40~50층 빌딩도 올라갈 수 있는 그런 도시가 돼야 한다. 세계 어느 나라도 도심에 층고를 제한하는 나라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의회가 새로 구성되면 협의해서 구도심 발전 계획을 별도로 한 번 세우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대구시회가 용적률 조례 개정안을 가결함에 따라 대구는 지난해부터 상업지역 내 주거복합 건물의 주거용 용적률이 400~450%로 당초보다 약 절반 가까이 줄었다. 홍 의원은 이로 인해 도심에 고층 주거복합 건물 건립이 불가능해진 것을 문제 삼은 것.
류 청장은 홍 의원의 발언에 공감하며 홍 의원의 용적률 제한 완화 의지를 반겼다.
또 홍 의원은 하루 전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 원점 재검토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가 이날 다시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급히 입장을 바꾼 것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홍 의원은 류 청장에게 "대신 시청에 버금가는 중구 발전 계획을 새로 세우겠다. 시청에 대한 상실감이 있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대안을 찾아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지역 기초자치단체를 순회 방문하고 있는 홍 의원은 방문 때마다 해당 구의 현안과 관련해 공약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동구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합의를 해서 공항 후적지를 특구로 개발하겠다"고 말했었다.
오는 8일에는 수성구청과 서구청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