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관문인 오는 12일 컷오프를 앞두고 가뜩이나 과열된 공천 경쟁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신용한 서원대 객원교수는 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태에 찌든 부끄러운 판에 올라가지 않겠다"며 충청북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대선 승리에 취해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수구 기득권 정치 세력의 퇴행적 행태를 보면서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과 환멸을 느꼈다"며 김영환.이혜훈 예비후보를 실명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충북지사 공천 경쟁은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과 김용환.오제세.이혜훈 전 의원 간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공천 신청을 마무리하고 면접.심사를 거쳐 오는 12일 경선 후보자 2~3명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원칙적으로는 3배수를 뽑겠다는 계획이지만 자체 여론조사 결과 등에 따라 컷오프 대상이 2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열어 놨다.
단수 추천이 아닌 경선이 확정되면 오는 19일과 20일 책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50%씩을 반영해 진행하고 21일 최종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경선 구도와 일정 등이 확정되면서 일찌감치 가열된 공천 경쟁은 벌써부터 극에 달하고 있다.
이혜훈 예비후보는 이날 부친의 고향인 제천 등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예비후보와 변별력이 없는 필패카드"라며 김영환 예비후보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김 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꼴찌를 했다고 갑자기 충북으로 오는 것은 지역을 핫바지로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수도권규제완화를 외치던 사람이 이제 와서 고향 발전 운운하는 것도 모순"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경국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박덕흠 국회의원이 당원 100여명을 불러 모아 김영환 전 의원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은 노골적 경선개입과 줄세우기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런 상황을 목도하고도 도지사 경선에 들러리서야 하는 것인지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혀 경선 파국 우려까지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