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S클래스 닮은 고급스러움"…벤츠 6세대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김승모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특히 이번 6세대 모델 '더 뉴 C 200 4MATIC 아방가르드'와 '더 뉴 C 300 AMG 라인'은 S클래스급 첨단 사양을 탑재하고 더욱 고급화한 점이 특징이다.

벤츠코리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서울 마리나 클럽앤요트에서 경기 파주시에 있는 K필름 스튜디오 구간을 주행하는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왕복 약 100여km 거리를 두 모델을 번갈아 시승했다.

여의도에서 파주로 가는 구간에서 더 뉴 C 200 4MATIC 아방가르드의 성능을 살펴봤다.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모델은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755·1820·1440mm다. 휠베이스는 이전 모델보다 25mm가 늘어난 2865mm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김승모 기자
더 뉴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외관은 짧은 프런트와 리어 오버행 등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중앙의 삼각별 로고와 함께 세로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도 돋보였다.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과 11.9인치 세로형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운전석을 향해 약 6도 정도 기울어진 디자인을 채택해 보기에 편하다. 간단한 터치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어 적응하면 꽤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김승모 기자
디스플레이에는 더 뉴 S클래스에 처음 선보인 2세대 MBUX(Mercedez-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음성 마감이나 스크린 터치로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C클래스에는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됐다. 4기통 가솔린 엔진에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탑재돼 가속 시 최대 20마력의 힘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 300 AMG 라인. 김승모 기자
4륜 구동인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모델은 최대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2.6kg·m의 성능을 지녔다.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자랑하는 고성능 C 300 AMG 라인보다 다소 부족하지만, 주행 성능도 만족스럽다.
 
가속 구간에서 치고 나가는 반응이 C 300 AMG 라인보다 느리다고 느낄 수 있지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느낌이다.
 
특히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모델은 4륜 구동 시스템을 장착해 고속으로 코너에 진입해 빠져나갈 때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지면에 붙어 안정적으로 돌아 나가는 느낌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 300 AMG 라인. 김승모 기자
반면 후륜 구동인 C 300 AMG 라인은 짧은 반경으로 코너를 돌고 곧바로 치고 나가는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이때 후륜 구동 특성상 회전할 때 차가 좌우로 흔들리는 점도 느껴볼 수 있다. 재빠른 반응에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

C 300 AMG 라인에는 더 뉴 S클래스에서 최초로 선보였던 '디지털 라이트'가 기본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디지털 라이트는 교통, 도로 상황 등 변화하는 도로 상황을 고려해 헤드램프의 픽셀 크기를 주행에 최적화한다. 이에 야간 주행 중에도 다른 운전자들의 시야 방해 없이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주행 중 최고 속도를 제한하는 기능도 유용했다. 스티어링휠에 있는 버튼을 눌러 활성화하고 최고 속도를 제한하면 가속 페달을 계속 밟더라도 제한된 속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내비게이션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행 라인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흥미로웠다. 다만 C200 4MATIC 아방가르드 모델에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없는 점은 아쉽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 300 AMG 라인. 김승모 기자
더 뉴 C클래스 전 라인업은 S클래스와 동일한 수준의 최첨단 주행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플러스'가 적용됐다. 앞차와의 간격을 조정하고 차선을 이탈할 경우 조향을 제어하면서 스티어링 휠 진동을 통해 위험을 알린다. 또한 사고 발생 전 위험 상황 감지와 측면 충돌 감지 등의 첨단 기능도 기본 적용됐다.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요하네스 슌 부사장은 "더 뉴 C-클래스는 넉넉하고 안락한 실내 공간, S-클래스에 소개된 최첨단 기술과 한국 고객이 선호하는 사양들을 대거 탑재해 동급 최고 럭셔리 모델로 사랑받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더 뉴 C클래스의 가격은 개별 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C200 4MATIC 아방가르드 6150만 원 △C300 AMG라인 68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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