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맞먹는 USG공유대학…경남서 키운 인재 머물게 한다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정부에 제안해 정책화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지역혁신플랫폼)'을 시작한지 2년이 지났다.

경상남도는 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성과 보고회를 열었다. 경남도와 울산시, 경상국립대, 창원대, 울산대 등 지역 대학과 기업, 혁신 기관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산업 장기 침체와 인재 역외 유출로 지역 위기가 가중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경남도가 제안하고 구상했다.

지자체, 대학, 기업, 혁신기관 등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이 인재들이 지역에 남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지역 기업의 인력 수급에도 도움이 되도록 지역 발전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2020년부터 국비 2100억 원을 포함해 3088억 원을 투입하는 인재양성 대형 프로젝트다. 경남 단독으로 추진하다가 지난해 울산의 참여로 확대됐다.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의 핵심은 USG 공유대학이다. 지역 대학·혁신기관이 참여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직접 양성해 주요 기업·공공기관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형태의 공유대학이다.

지난 2년 동안 USG 공유대학과 기업 참여의 기반을 마련하는 하드웨어적 요소에 초점을 뒀다. 공통교양‧융복합전공 교육 콘텐츠 개발, 하이브리드‧줌(Zoom)‧원격화상 강의실 등을 구축했다. USG학생 800명을 선발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융·복합 전공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 LG전자·볼보코리아·신성델타테크·㈜삼현 등과 채용연계 인턴십으로 24명을 직접 채용했다. 지난 3월에는 정보통신‧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인 'NHN 아카데미 경남캠퍼스'를 김해에 개원해 웹서비스개발‧기획 전문가 양성을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국내외 대표 정보통신기업들이 참여하는 '경남 코딩 오픈메타 캠퍼스'가 문을 연다. 지역 학생의 정보통신·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취업을 확대하고자 만들었다.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기업이 참여하는 산학협력 과제도 진행 중이다. 1차년도 106개 과제 709명, 2차년도 87개 과제 731명의 교수·학생·기업이 참여했다.


경남도청 제공

스마트 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 제조 정보통신기술, 스마트 공동체, 미래모빌리티, 저탄소 그린에너지 등 5개 핵심 분야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우수 사례로는 산업체 전문가의 현장교육을 통한 전기추진시스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용 전기추진시스템 5C LAB' 과제가 선정됐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2년간 지역혁신플랫폼을 통해 우수한 교육과 취업 연계의 초석을 놓았다"며 "지역에 청년이 찾아오고, 돌아오고, 머물 수 있도록 지역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장광수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은 "USG 공유대학 교육과정 개발에 기업의 수요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한편 4차 산업 핵심전략 인재 양성을 위한 메타코딩 교육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