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클래식 음악과 함께 지역의 대표 작가들이 참여하는 자선경매가 어우러진 '부산CBS 자선콘서트 위드유(with you)' 행사가 국재일 아나운서 진행으로 5일 오후 3시부터 시그니엘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석준 교육감, 이규문 부산경찰청장 등 지역 공공기관장과 이헌승‧이주환 국회의원, 양재생 부산 상공회의소 부회장, 전호환 동명대총장, 서정의 적십자사 회장 등 지역 정치인과 기업인, 민간자선단체인 TDC(텐달러스클럽) 조경근 회장과 회원, 부산CBS 신관우 이사장‧박창호 본부장 등 200여 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출품된 경매 그림 8점은 여두홍‧안창홍‧이원숙‧커서‧심유하 등 부산지역 대표 작가 5명이 흔쾌히 쾌척한 작품이다.
빛과 바람을 주제로 바람에 흩날리는 잎이 빛에 의해 변하는 모습을 담은 여두홍 작가의 '빛향'과 부조리한 사회 속에서 겪게 되는 개인의 상처를 담아내는데 탁월한 안창홍 작가의 '폭풍이 지난간 후', 일본 목판화의 전통 위에 자신만의 기법을 창안해 특허까지 받은 이원숙 작가의 강렬한 색감이 도드라지는 '자연과 함께', 무한에 대한 사유의 깊이를 추구하는 작가 커서의 '침묵의 노래', 우리의 전통에서 길어올린 이미지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와 여유를 화폭에 담아내는 심유하 작가의 '시리도록 푸른, 공존' 작품 등이 선보였다.
이들 작품의 낙찰로 모인 후원금 전액은 결식아동돕기에 사용된다.
TDC 조경근 이사장은 "이자를 포함한 단 1원의 후원금도 경비로 사용하지 않고, 밥을 굶는 아이를 돕는데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매에 앞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더 어려워진 결식아동의 실태를 알아보고 돌봄 확대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세미나도 열렸다.
자선 행사에 참석한 부산CBS 신관우 운영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들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더 힘든 고통에 처해 있는 이웃을 위해 부산CBS는 방송과 여러 사업을 통해 희망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부산에서 열리는 뜻 깊은 자선경매 행사가 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결식 아동들에게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보탬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