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수 선거, 무소속 수성 vs 민주당 탈환

송귀근 현 군수 맞서 공영민·박진권 공천 경쟁

오는 6월 1일에 치러질 고흥군수 선거를 앞두고 현재까지 무소속인 송귀근 현 군수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영민 전 기획재정부 부이사관과 박진권 전 전남도의원이 공천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송귀근 고흥군수. 송귀근 군수 페이스북
송 군수는 평소 국회의원 등보다는 군수 재선 의지를 강하게 밝혀왔다.

현직 군수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군민들 사이에 높은 인지도와 휴일을 마다하지 않고 일하는 등의 직무 성실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 4년의 군수생활동안에 무리한 간부 승진 인사 등으로 공무원노조가 반발 성명을 발표하는 등 공직사회 내부에서 인심을 잃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고흥군 사무관은 "선거가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부 공직자들은 사실상 일손을 놓다시피하면서 업무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며 선거철 어수선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공영민 고흥군수 예비후보. 공영민 예비후보 페이스북
송 군수에 대항해 민주당에서는 2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공 예비후보는 지난 23년간 예산을 다루는 기재부에서 근무하고 제주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고흥지역을 발전시킬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공 예비후보는 그러나 지난번 고흥군수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점 등을 의식해서 후보가 되더라도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 예비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광주~고흥~나로우주센터 고속도로 개설 ▲일자리 원하는 모든 어르신에게 일자리 마련 ▲우주 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 ▲농축수산물 브랜드화 , 6차산업 융복합 산업화 등을 제시했다.

박진권 고흥군수 예비후보. 박진권 예비후보 페이스북
박 예비후보는 전남도의원과 제4대 전남지구 JC회장 등을 거쳤지만 낮은 인지도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공천에서 권리당원 50%, 일반여론 50%로 결정하기 때문에 권리당원들의 지지를 중심으로 일반여론에서도 만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주요공약으로 고흥까지의 접근성 개선을 급선무로 내세웠다.

나로도까지 기존 편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고 여수 등과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고흥을 오가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은 윤석열 당선인도 언급한 것으로, 국책사업의 조기 시행이 관건이다"고 전했다.

공 예비후보와 박 예비후보는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고흥읍 시가지와 녹동 등에서 군민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현장 민심 파악에 들어갔다.

전남 동부권 군 가운데 유일하게 현직 단체장이 무소속인 고흥지역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과 민주당 간 경쟁 구도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