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화부영 분양가 5억?…제주시 분양전환 제동

제주시, 삼화부영 분양전환 합의서 작성 중단조치

제주시청 전경. 제주시 제공
제주 삼화부영 임대아파트의 분양 전환을 둘러싸고 부영과 입주민 사이 분양가 갈등이 커지자 제주시가 부영측의 일방적 분양전환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제주시는 부영주택이 삼화부영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4월 8일까지 요구한 분양전환 합의서 작성을 중단시켰다고 5일 밝혔다.

부영측이 삼화부영 3차, 6차, 7차, 8차 아파트의 분양전환 대상 1166세대에 합의서를 작성하라고 요구한 것에 제주시가 제동을 건 것이다.

부영주택은 지난 1월 8개 감정평가사를 통해 동시 감정을 진행한 결과 전용면적 84㎡ 기준 5억1652만원에서 5억 3909만원으로 평가됐다고 입주민들에게 설명했다. .

그러나 아파트 주민들은 2019년 분양전환이 이뤄진 다른 세대수의 감정평가액 보다 1억 5400만원에서 최대 1억 6500만원이 오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합의서 작성 중단 조치와 더불어 분양 전환 시기와 절차 등을 임차인들과 충분히 협의하라고 부영측에 요구했다.

또 제주시는 대출 규제 등으로 분양대금 마련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분양전환 시기는 6개월 이상으로 하고 임차인들이 감정평가에 이의신청하면 재감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 임대주택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분양가격을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관계 법령에 따라 공공임대주택의 분양가격은 행정기관에서 임의 변경하는 것은 금지하지만 당사자들이 신청할 경우 임대주택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조정할 수 있다.

제주시는 이와 관련해 삼화부영 아파트는 주택도시기금을 지원받아 건설된 공공임대주택인 만큼 임차인들과 소통을 강화해 원만히 분양전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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