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 홍준표, 동구청 방문…"윤석열과 합의해 공항 후적지 특구 개발"

5일 대구 동구청을 방문한 홍준표 국회의원. 대구 동구 제공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국회의원이 5일 동구청을 찾아 배기철 동구청장과 면담했다.

홍 의원은 구청 방문 일정 가운데 동구를 처음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공항 후적지 때문"이라며 "후적지는 대구의 상징이 아니라 TK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합의를 해서 공항 후적지는 특구로 개발하겠다. 특구를 만들어서 모든 규제가 없는 '규제 프리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적지에는 아파트를 안 짓고 전 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만들어서 두바이처럼 쇼핑하러 오는 공간으로, 관광 도시로 만들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유세 때 이미 윤 당선인에게 5개(사업을) 공개적으로 약속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과의 관계를 묻는 직접적인 질문에는 "나는 27년 동안 누구한테 기대서 정치를 해본 적이 없고 대통령하고 갈등은 없다. 갈등 없는 게 갈등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윤 당선인과 내가)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했다. 서로 협력하고 대통령에게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라도 올라가서 협조하겠다고 말했었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추경호 의원이 지금 경제부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추 의원이 경제부총리가 되면 대구가 좀 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비 예산을 몇 푼 더 받는다고 대구가 발전하지 않는다. 물고기 몇 마리 매년 던져준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냐. 잡는 법을 가르쳐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더 가져오면 좋기야 하겠지만 나는 매년 중앙에 가서 돈 몇 푼 더 달라고 동냥하는 그런 시장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보다는 대구의 정책을 정부가 지원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홍 의원은 동구청장 선거에 대해 "경선을 해보면 현직 구청장이 경선에 지는 사례가 거의 없다. 배기철 청장을 도와달라"며 배 청장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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