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기윤, 창원시장 출마선언…경남서 현역 의원 두번째

일자리 창출 특별위원회 설치 광역시 추진, 그린벨트 전면해제 등 공약 제시
"현직 출마로 인한 5% 감점은 감내….보궐선거 하더라도 지방선거 동시에 하기에 비용 많지 않아"

출마선언하는 강기윤 의원. 강기윤 후보 선거대책본부 제공
국민의힘 강기윤(경남 창원성산구) 의원이 창원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의원이 이번 6.1지방선거에 출마는 같은당 박완수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에 이은 두 번째다.

강 의원은 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으니, 창원시정도 국정운영의 철학에 맞춰 새롭게 바꿔야 한다"며 "지금이 창원시의 미래를 위한 절호의 기회다. 윤석열 당선자와 함께 할 수 있는, 강기윤만이 새로운 창원시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 '새로운 창원시, 100년 도약의 시작'을 위해 7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창원시 거주 1가구당 한명의 청년 취업'을 위해 창원시 내에 '일자리 창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창원시 미취업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타 지역으로 나간 기업들이 다시 창원시로 복귀하는 '창원형 리쇼어링'을 추진한다. 또, 탈원전정책으로 무너진 원전생태계를 부활시키고, 창원을 소형모듈 원자로(SMR)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창원-동대구간 고속철도 신설, 창원-수서발 고속철도 운행 추진, 마산-창원-진해 도시철도 도입, 창원-가덕신공항 연결 등을 통해 산업·관광 연계 광역 교통망을 추진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창원에 의과대학과 종합병원 설립 추진을 약속한 강 의원은 더 이상 시민들이 타지로 진료를 받으러 가지 않아도 되도록 공공의료망을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경 전 의원이 공약한 광역시 추진을 강 의원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각 구청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는 이른바 '자율행정구 창원시'를 만드는 등 광역시로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주장했다.
 
창원시 그린벨트 전면해제 방안도 제시했다. 단독주택지 1종 전용주거지역을 1, 2,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변화를 추진하고, 용적률 조정을 통해 주거환경을 확 바꿔나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강 의원은 "창원에서 나고 자랐고, 창원에서 노동자로, 사업가로,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창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윤석열 당선자와 함께 창원의 새로운 100년 도약을 위해서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직 중도사퇴 여부에 대해 강 의원은 "고민을 많이 했다. 주민들께 죄송하다. 공천심사 과정에서 현직 의원 출마로 인한 5% 감정을 감내하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보궐선거를 하더라도 지방선거와 동시에 하기에 선거비용은 많이 들지 않고, 궐위 기간도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창원시장은 최초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인 허성무 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이에 맞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 10여 명이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강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국민의힘 창원시장선거 후보 공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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