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4일 경기도, 평택시, 현대자동차, SK E&S,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함께 '수소모빌리티 특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모빌리티 특구는 상용차 중심의 수소차를 대량보급으로 생산·유통·활용 등 모든 주기에 걸쳐 수소 생태계를 육성하는 지역이다.
환경부 등 7개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평택시 내에 △버스·트럭·청소차 등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 △수소충전소 기반시설 확충, △차량 운반 화물차(카캐리어) 시범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전 기반시설과 관련해 월곡·지제역·안중 3곳의 버스차고지 내에 액화수소충전소가 새로 구축된다. 시내에 있는 수소충전소도 기존 3기에서 상반기 중 7기까지 확충된다. 평택항에서 광명·화성 등 현대·기아차 생산공장을 오가는 노선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 카캐리어 시범운행도 추진된다.
환경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버스·트럭 등 상용차의 수소모빌리티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상용차는 수송분야의 핵심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이다.
내연기관 버스는 승용차 대비 연간 약 30배의 온실가스와 약 43배의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5~10t 중·대형 트럭도 승용차 대비 연간 온실가스 약 20배, 미세먼지 약 25배를 배출한다.
이런 가운데 평택시는 경기도의 교통·물류 거점으로,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부천에 이어 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아 수소 상용차 전환의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평택시를 수소모빌리티 특구 모범사례로 육성하고, 화성과 안성, 용인 등 인근 지역으로도 확산시켜 지역 특화 수소경제가 탄소중립을 견인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수소 상용차 수요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 기반시설도 지자체, 기업과 협력해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