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주위 미군기지 반환이 예정돼있어 신속하게 용산공원을 조성하고,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할 수 있어 국민들과의 교감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직접 공개하고 설명한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 조감도에 따르면, 대통령 집무실은 기존 지상 10층 규모의 국방부 청사에 꾸려진다. 국방부에서 일하던 기존 직원들은 현 청사에 인접한 합동참모본부 건물로 이동해 근무하게 된다. 합참 청사에 여유 공간이 있고, 국방부 별관 등 여러 부속 건물들을 활용할 경우, 국방부 이전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윤 당선인의 설명이다.
대통령 집무실 앞으로는 국립용산공원이 조성된다. 현재는 미군기지, 숙소 등의 시설이 위치해 있지만,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반환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공원 조성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전체 용산 구역이 100만평 정도 된다. 전쟁기념관과 그 주변 일부를 제외할 경우, 공원만 해도 최소한 50만평 정도의 공원을 시민들께 돌려드릴 수 있다"며 "과거 서울에 이러한 공원이 없었는데, 국립용산공원이 엄청나게 큰 규모로 조성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집무실 주위에도 최소한의 범위에만 낮은 펜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이 최대한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백악관같이 낮은 담, 펜스를 설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국민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프레스센터를 새로운 대통령실 1층에 두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용산 대통령실의 1층에 프레스센터를 배치해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필요하면 언제든지 저 역시도 1층에 가서 (기자) 여러분들과, 여러분들을 통해서 국민들과 할 수 있는 최대한 소통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윤 당선인 측은 이날 정부에 이전 비용으로 추산된 예산 496억원을 정식으로 요청하고, 이달 말까지 국방부를 합참 청사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말쯤 국방부 건물을 대통령 집무실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5월초 대통령경호처를 옮겨온 뒤,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날 부터 윤 당선인이 새 집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보게 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