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래 "윤호중 사퇴 요구"…원내대표 선거가 분수령 될 듯
옛 박원순계 3선인 박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이재명계로 새롭게 분류되는 인사다. 최근 이재명 지지자들이 다수 민주당 의원들에게 '박홍근 지지' 문자폭탄을 보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새로운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서면 비대위원장 역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미래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MBC에 출연해 "새로운 원내대표 중심으로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모실 것인지,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상례"라며 새 원내대표 선출에 따른 비대위 체제 변화에 무게를 실었다.
윤 위원장 역시 임명 당시 비대위원장 자리를 고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송영길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로 마땅한 대체지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늦어도 오는 25일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의 거취 문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李, 8월 전당대회 출마?…비대위원장 가능성은 적어
다만, 이 고문이 당장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한 전략통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에서 패배한 대통령 후보를 비대위원장에 앉히는 게 상식적이지는 않다"라며 "설사 비대위원장직을 맡는다 해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 지면 재기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 고문이 등판한다고 해도 그 시점은 6월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오는 8월 당 대표 선거를 유력한 복귀 시점으로 본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흔히 말하는 '7인회' 말고는 당내 세력이 부족한 이 고문 입장에서 당 대표 자리는 매력적인 카드"라며 "특히 민주당 의석수가 170석이 넘는 상황에서 야당 대표는 여당 대표에 비해 정치적 부담도 적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조기 등판에 신중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 후보를 너무 소진시키는 건 후보에게도, 당에게도 좋지 않다"라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다가 내후년 4월 총선에서 역할을 하는 게 시기상으로도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