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5분가량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를 나눴다. 전날 당선이 확정되고 통화를 나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외국 정상으로는 두 번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한일 양국이 동북아 안보와 경제 번영 등 힘을 모아야 할 미래 과제가 많은 만큼 협력하자고 당부했다"며 "양국 현안을 합리적이고 상호 공동 이익에 부합하도록 해결하고, 취임 후 한·미·일 3국이 한반도 사안 공조를 더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이른 시간 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날 오후엔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와의 접견이 이어졌다.
윤 당선인은 "미국은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가"라며 "피로써 서로 안보를 지키기로 약속한 국가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관계가 다시 자리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한미간 모든 부분에서 굳건한 관계가 재건돼 두 나라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굳건한 안보동맹이 우리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코소 대사대리는 "당선 직후 바이든 대통령께서 축하 말씀을 드리기 위해 전화를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게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한미수교가 이뤄진지 140주년이 된 해인데,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에서 공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르면, 지역 내 여러 관계를 좀 더 강화하고 지역내 여러 동맹국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또 적절한 시기, 방식의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 또한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하 서한을 전달했다. 싱 대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윤 당선인에게 축하를 건네며 "중국과 한국의 수교 30주년이 되는 올해, 함께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우호협력을 심화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하자"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어진 면담에서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며 책임 있는 세계 국가로서 중국의 역할이 충족되기를 우리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위급 회담 정례화 등 소통을 강화해 한·중 수교 30주년의 의미를 발전시켜나가자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역시 윤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타스통신은 현지시간으로 10일 푸틴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크렘린궁을 인용해 보도했다. 크렘린궁 홈페이지에 게재된 축전에서 푸틴 대통령은 "(윤 당선인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국가원수로서 윤 당선인의 활동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