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의 제주 8대공약의 가장 큰 축은 안정적인 교통망 구축을 통한 관광 활성화다.
사실상 차기 정부에 숙제로 넘겨진 제주제2공항은 물론 신항만을 조기 착공해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대처하고, 국제자유도시에 부합하는 항만 물류 체계로 개선하겠다는 거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8일 제주 유세에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주민 찬반 양론으로 지체되고 있다. 주민 의견을 잘 수용해 제주의 동쪽과 서쪽이 모두 발전될 수 있도록 사업을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진행중인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가능성 검토 용역이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결론날 경우 '추진'을 약속한 윤 당선인의 제2공항 구상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제주 제2공항 개항이 제주 동서 균형발전의 핵심사업이라 규정, 배후 지역에 에어시티 지구를 비롯해 △스마트혁신지구 △항공물류지구 구축 등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도 추진에 힘을 받을 전망이다.
가칭 제주공항공사도 설립해 제주국제공항 운영권을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이양받은 뒤 운영수익은 제주도민을 위해 활용하고, 제2공항 건설과 운영업무도 제주도가 주관하도록 하겠다는 복안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찬반 양론이 격하게 대립중이고, 일부 주민과 시민사회단체의 추진 반대 목소리가 여전해 이들을 껴안지 안고서는 추진 과정에 또다시 대립과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제는 야당이 된 민주당도 오는 6월 지방선거때 네거티브 전략으로 '제주제2공항 반대' 기류에 올라탈 가능성이 커 윤 당선인의 제주제2공항 공약은 제주지방선거의 핵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제주 관광을 그냥 먹고 노는 관광이 아니라 자연사와 문화·인류학을 배우는 수준있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며 관광산업 컨트롤타워격인 '관광청'을 제주에 설치하겠다고 약속해 현재 제주관광을 이끌고 있는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대선에서 3당 후보 모두 공통되게 내놓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고령 유족의 요양과 유족회 복지센터, 트라우마 치유사업을 지원하고 4.3기념사업과 추모제를 범국가적 문화제로 승화시켜 도민 뿐 아니라 온 국민이 공감하는 화합의 장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대기오염없이 폐기물을 처리하는 탄소중립 도시 실현과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제주문화유산 가치를 극대화할 해녀문화 전당과 세계지질공원센터도 설립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세계자연유산을 넘어 제주도의 발전을 이루겠다. 정책공약이 실천되면 제주도가 바뀔 것"이라고 장담해 그의 8대 제주공약 추진이 얼마나 속도를 낼지 도민들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