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선거 운동 마지막까지 각종 변수가 발생해 고민이 많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투표장을 찾았다며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아침 부산 남구청 1층 대연 6동 제1투표소 앞. 여전히 쌀쌀한 아침 공기를 헤치고 나온 시민들이 투표장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늘어섰다.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젊은 부부부터 백발의 중년 부부까지. 시민들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손에 신분증을 쥔 채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입장을 기다렸다.
손 소독과 신분 확인을 거친 시민들은 별다른 혼잡없이 차례대로 투표장에 들어가 한 표를 던졌다.
시민들은 막판까지 변수가 많아 선택을 앞두고 고민이 깊었지만,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해 투표장을 찾아왔다고 입을 모았다.
유권자 김모(58·남)씨는 "지금까지 선거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이번 선거도 지지하는 후보를 빨리 찍고 싶어서 아침 일찍 투표장을 찾았다"며 "제가 지지하는 후보조차도 문제가 좀 있어 보여서 막판까지 속상한 게 많았지만, 그래도 상대 후보보다는 낫다고 판단해 찍었다"고 말했다.
20대 유권자는 무엇보다 집값을 잡고 민생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후보를 뽑았다며, 미래를 위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강모(28·여)씨는 "집값이 너무 비싸고 물가도 너무 높아, 이러다가는 결혼도 못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서민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 같은 후보를 뽑았다"며 "사회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이 생길수록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나중에 불평과 불만을 말할 수 있는 권리도 생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11.5%보다 조금 낮고, 5년 전 제19대 대선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인 13.8%보다는 2.6%가량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기장군이 12.8%로 가장 높았고, 강서구 12.5%, 북구 12.2% 순이었다.
반면 부산 중구는 8.2%의 투표율을 기록해 부산지역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낮았고 동구와 영도구도 각각 9.1%, 9.4%를 기록해 원도심권 투표율이 저조한 모습이다.
지난 4~5일 진행한 사전투표율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합산 집계될 예정이다.
부산지역 사전투표율은 34.25%를 기록해 사전투표 도입 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이날 일반 유권자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권자들이 지정된 장소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