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도 6주 만에 '매우 높음'…"사망 99% 기저질환자"

지난주 수도권 비수도권 코로나 위험도 '매우 높음' 상향
"확진자 관리 범위 안이지만 위중증, 사망자 증가세 지속"
요양병원·시설 내 집단감염도 1월 대비 2월 5.6배 증가
2월 1~4주 사망자 98.9% 기저질환…고혈압, 치매 순

부산 남부임시선별진료소 모습. 황진환 기자
정부가 지난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기존 '높음'에서 6주 만에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지난주 (2.27~3.5)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코로나 위험도 단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셋째 주(1.16~1.22)부터 직전 주(2.20~26)까지 6주 연속 '높음'으로 진단했다가 한 단계 높인 것이다.

방대본은 "격리병상과 재택치료 의료기관을 확충하며 확진자가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있긴 하지만 중환자실의 병상가동률이 50%을 넘었다"며 "60세 이상의 고령층 확진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는 모습. 이한형 기자
특히 유행규모가 커지며 요양병원·시설 집단 감염도 늘어 1월 대비 2월 동안 5.6배 증가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 시 투약과 치료를 빠르게 하기 위해 치료제 공급을 담당하는 거점전담병원을 지정해 신속하게 치료제를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병원과 시설 내 입원·입소자 그리고 종사자에 대한 4차 접종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월 1~4주(1.30~2.26) 동안 총 사망자 1183명을 조사한 결과 조사를 완료한 901명 중 기저질환 보유자는 98.9%에 해당하는 89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1%에 해당하는 10명은 기저질환이 없었고 남은 282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환 별로 보면 순환기계 질환이 50.8%로 가장 많았고 신경계질환 36.3%, 내분비계/대사성 질환이 24.9% 순으로 많았고 개별 질환으로 보면 고혈압 39.3%, 치매 30.7%, 당뇨병 23.1% 순이었다.
 
대선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체적인 하루 확진자와 격리자 규모에 대해서는 미리 정확하게 파악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보아스 이비인후과병원에서 오재국 원장이 재택치료 중인 환자에게 전화 걸어 비대면 진료를 보고있다. 이한형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확진자 증가가 최근에 20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지만 격리가 해제되는 분들도 발생하고 있다. 또, 재택치료를 위해 격리되고 있는 사람들이 한 120만 정도 가까이인데 또 증가하고 있다"며 "오늘과 내일(8일) 확진자 규모 그리고 격리 해제된 규모에 따라 선거 당일에 격리 중인 사람 수가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방대본은 지난달 28일 같은 달 23일부터 이틀 동안 수행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대선일 신규 확진자는 23만 명 이상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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