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중증환자와 치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개편하겠다며 또다시 방역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확인된 수치를 보면 오미크론이라는, 우리가 싸우고 있는 기동성을 가진 적의 실체는 분명해진다"며 "현재까지 2년간 누적 확진자가 200만 명인데 그중 100만 명이 최근 15일 사이에 발생했다. 그럼 사망자 숫자도 반이 돼야 할 텐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비슷한 인구 규모를 가진 다른 나라 중 많은 확진자가 나온 나라들의 희생자는 10만 명이 넘는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까지 7천 명 수준에서 우리 국민의 귀한 생명을 지켜왔다"며 "사망자 숫자는 불과 (전체 대비) 7.8%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며 "지금이 일상회복의 마지막 고비"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방역 의료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일도 이제는 마무리가 되었다. 이제는 실행과 안착 단계"라며 "과거의 3T(Test·Trace·Treat) 방식으로는 오미크론을 쫓아갈 수 없기에 고위험군에 의료 역량을 집중해서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해야 한다. 병상 확충, 3차접종, 먹는 치료제가 이를 위한 대응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역에 대한 경각심과 방역수칙 이행이 느슨해져서는 안 되겠지만, 과거와 같이 확진자 수만 갖고 지나친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아직은 오미크론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위중증과 사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하는 판단이 서면 거리두기 등 우리들의 방역 정책을 컨트롤해서 개편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이원화된 재택치료 시스템이 개편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부족함이 발생한 것을 사과드린다"면서도 "절대로 당황하실 필요는 없다. 어떤 형태로든지 정부는 바로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할 준비가 되어있고, 그런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매주 2배씩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선 보건소 업무부담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며 "그래서 정부는 지자체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6500명을 확충한 데 이어 곧 중앙부처의 공무원들을 추가로 일선 방역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미 오미크론에 능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잘 갖추었다. 위중증률과 사망률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며 "정부가 결정하고 실행하고 있는 방향에 대해 믿어 주시고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