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거래가 위축되면서 미분양 주택은 지방은 물론 수도권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월세 비중이 43%를 넘으며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 3774건으로 집계돼 전월(6만 7159건) 대비 19.9%, 전년 동월(14만 281건) 대비 61.7%씩 감소했다.
이번 거래량 5만 3774건은 12월 기준 2008년 약 4만건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또 지난해 1년 동안 12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도 101만 5171건에 불과해 전년 동기(127만 9305건) 대비 20.6% 감소했다.
실제로 12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58.2% 감소했던 지방(3만 2201건)보다 수도권(2만 1573건, -65.9%)과 서울(6394건, -60.5%)의 감소폭이 더 컸다.
누계 기준으로는 격차가 더 커서 지방 주택의 누적 매매거래량은 15.8%(53만 5944건) 감소했는데, 수도권은 25.4%(47만 9227건), 서울은 28.6%(12만 6834건)씩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 세분하면 아파트 외 주택(2만 3290건)은 전년 동월 대비 32.0% 감소했는데, 아파트(3만 484건)는 71.2%나 줄었다. 누계 기준으로 비교하면 아파트 외(34만 5989건)는 오히려 0.2% 증가에 성공했지만, 아파트(66만 9182건)는 28.4%나 줄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수도권 아파트(8952건, -79.9%)과 서울 아파트(1634건, -81.4%)는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량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누계 기준에서도 수도권(27만 5141건, -37.6%)과 서울(4만 9751건, 47.0%)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12월까지 1년 동안 누적된 전월세 거래량(235만 1574건)은 전년 동기(218만 9631건) 대비 7.4% 증가했다. 또 두 결과를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12월 거래량은 42.8%, 누계 기준으로는 26.4%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12월 전세 거래량(11만 5989건)이 전년 동월 대비 7.3%만 증가했지만, 월세 거래량(9만 9403건)은 32.3%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누계 기준 월세 거래량 비중도 43.5%로 전년 동월(40.5%) 대비 3.0%p, 5년 평균(41.4%) 대비 2.1%p씩 증가했다.
수도권은 1509호로 전월(1472호) 대비 2.5%(37호) 증가했는데, 지방은 1만 6201호에 달해 전월(1만 2622호) 대비 28.4%(3579호)나 늘었다.
주택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1019호로 전월(402호) 대비 153.5%(617호)나 증가했고, 85㎡ 이하도 1만 6691호로 전월(1만 3692호) 대비 21.9%(2999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