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물열차 연이틀 중국에…당분간 매일 운행 가능성

연합뉴스
1년 반 만에 운행을 재개한 북한 화물열차가 중국 랴오닝성 단둥 도착 하루만인 17일 돌아갔다.
 
북한 화물열차는 이날 오전 7시 단둥역을 출발해 중국과 북한을 잇는 압록강 중조우의교를 건너갔다. 열차에는 생필품과 방역 물품, 의약품 등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열차가 돌아간 뒤 2시간 여만에 또 다른 화물열차가 압록강을 건너 단둥에 도착했다. 두번째 열차도 생필품 등을 싣고 곧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초에 설, 중순에 김일성 전 주석 생일, 4월에 김정일 전 위원장 생일 등을 앞두고 민생을 안정시키고 방역의 고삐를 죄는데 필요한 물품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으로 운송된 물품 가운데 일부는 당초 산둥성 룽커우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가는 해상 항로를 이용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남포항만으로는 생필품 등 긴급 물자를 제때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물열차로 운송된 물품은 의주 방역기지에서 짧게는 10일, 길면 두 달가량 방역과 검역 기간을 거친 뒤 평양 등 내륙으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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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북한 화물열차의 중국 도착을 확인했다.
 
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병 영향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중북 화물열차 운행이 양측의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단둥에서 신의주까지 재개됐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방역 안전을 확보하는 기초 위에서 화물운송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양국의 정상적인 무역 왕래를 돕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계속 되는 만큼 북한 화물열차는 정기편이 아닌 임시편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분간 매일 10~20량 규모의 화물열차가 단둥과 신의주를 운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교토통신도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이후에도 북한과 중국 사이에 화물열차가 매일 운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북한이 중국과 육로교역을 재개하기는 어려운 만큼 생필품과 방역 물품을 운반하는 임시 열차가 앞으로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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