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북한 선제타격론에 대해 어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선제타격은) 감시위성이나 정찰비행으로 그 정황이 확실할 때는 사전에 파악된 북의 핵시설 70여 곳을 사전에 무력화하기 위해서 행하는 최후의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제타격 순간이 오면 전쟁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핵공격으로 궤멸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론'에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지난해 윤 후보, 홍 의원과 함께 당내 대선 경선에 나섰던 유승민 전 의원도 과거 북한 선제타격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3월 유 전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 당시 전체회의에서 정승조 당시 합참의장에게 남한에 대한 북한의 핵무기 공격 징후시 선제타격 여부를 물었다. 그는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무기를) 쏠 징후가 있을 경우 전쟁을 감수하고 선제타격을 할 것이냐"고 물었고 정 전 의장은 "그렇다.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2017년 바른정당 대선후보일 때도 유 전 의원은 토론회에서 "선제 타격은 우리에 대해 핵 공격이 아주 임박했다는 징후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선제 타격이 절대 없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안보관이며 선제 타격은 언제든지 자위권 차원에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16년 9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핵무기로 우리를 공격할 징후가 있으면 선제 타격을 할 수 있는 일종의 독트린을 스스로 확립해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북한을 공격할 우리의 탐지 능력, 공격 파괴 능력이 지금 킬 체인보다는 훨씬 더 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 의원의 '선제타격' 언급은 지난 2016년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 나온 새누리당의 대북 강경책 주장을 뒷받침하는 발언이었다.
당시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던 새누리당 이철우 전 의원(현 경북지사)은 "전술핵 재배치, 자체 핵개발, 북한 핵시설 선제 타격, 김정은 붕괴 등 가능한 어떤 수단도 배제하지 않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문종 전 의원도 당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요즘은 과학적으로 실질적으로 무기 체제나 이런 것들이 많이 발전돼 있기 때문에 핵탄두 시설에만 그야말로 서지컬 어택(Surgical Attack·외과수술식 정밀공격)하는 것, 선제적 공격하는 게 분명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2017년엔 자유한국당 최경환 전 의원도 "정부의 대북제재 정책이 실효성을 갖추지 못해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과 미사일 개발을 하고 있다. 선제타격, 세컨더리 보이콧 등 새로운 제재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한민구 국방장관도 같은해 "북한이 우리를 공격할 징후가 확실하다면 선제타격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날 미사일 발사후 600㎞ 지점에서 7m 길이의 활공비행체(HGV)가 분리돼 활강하며 240㎞ 가량을 선회기동(요격미사일 회피 활강기동)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