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백군기 시장은 시청에서 열린 신년 언론 간담회에서 "특례시이자 K-반도체 벨트 중심지로서 용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먼저 백 시장은 "반도체고등학교 유치와 관내 대학들의 반도체 학과 신설 등을 통해 미래산업 인재를 육성하겠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램리서치, 세매스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 기업들과는 시의 백년대계를 개척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자립성을 높임과 동시에 그린에너지 전환을 거쳐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용인시는 처인구의 도심, 녹지, 하천,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을 연계해 축구장 388개와 맞먹는 277만㎡(84만평) 규모의 '용인어울림파크'를 조성 중이다.
백 시장은 "대규모 녹색 공간을 조성해 도심 속 힐링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며 "기흥·이동·고기 등 시를 대표하는 3대 저수지도 쾌적한 공원으로 만들고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13곳은 오는 2025년까지 공원 조성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또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계획도 제안했다. 전기·수소차 등 그린모빌리티 보급을 확대하고 전기 충전소는 2030년까지 300곳으로 늘리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그러면서 그는 "포곡·남동·원삼·보정 등 4곳에 2028년까지 170MW 용량의 수소 연료 전지 발전소를 건립하는 등 지역의 에너지 대전환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초·중·고교생 3만 7천여명에게 '입학준비금' 10만 원을 지원하고 원거리 통학 초·중생들을 위해 '통학버스 운영비'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또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을 지원하고 전역 장병에게는 지원금 20만 원을 지급하는가 하면, 인공지능 기반의 비대면 노인돌봄서비스와 장애인 출산지원금 확대, 농업인 1인당 농민기본소득 연 60만 원 지급 등도 추진된다.
특히 오는 13일부터 용인특례시가 출범함에 따라 사회복지급여 기본 재산액 기준이 광역시 수준으로 상향돼 1만여 명의 시민이 추가로 사회복지 급여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 외에 백 시장이 제시한 주요 시정계획은 △29개 산업단지 조성과 일자리 7만 7천개 창출 △지역화폐 '용인와이페이' 3천억 원 규모 확대 발행 △소상공인 카드·특례보증 수수료 지원 △중소기업 수출 상담 서비스 △원도심 도시재생 활성화 △고속도로 IC 확충 △철도망 확대 등이다.
끝으로 백 시장은 "종이부시(終而復始)의 각오로 시민들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하는 데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