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45분간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LG BCM)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한민국도 구미형 일자리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경쟁 중 하나인 배터리 산업에서 한걸음 더 앞설 것"이라며 공장 착공을 축하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9년 7월 '구미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했으며, 그로부터 2년6개월여 만에 구미를 재방문했다. 상생형 지역일자리 현장 방문 일정으로는 6번째다.
해당 공장에서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LG화학과 노사민정이 일자리 상생 협약을 맺은지 2년반만에 공장이 착공된 것을 축하하면서 "2024년에 양산에 돌입해 2026년까지 우리나라 양극재 생산능력의 40%에 달하는 연간 6만톤까지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구미산단은 언제나 한발 앞선 도전과 혁신으로 우리 경제 이끌었다"며 "산단 조성 이후 1차 석유파동있었지만 과감한 투자유치로 전자산업을 성장시켰으며, 우리나라 최초 컴퓨터 전문, 최초 휴대전화 생산된 곳도 이곳"이라고 구미산단의 업적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구미산단 힘찬 부활은 구미형 일자리로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노사민정이 조금씩 양보하고 힘을 모으면 굳이 해외 나가지 않고 국내 투자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신산업 경쟁력 키울수 있단것 보여줬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산단부지 50년간 무상임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제공 등의 정부 지원을 약속한 문 대통령은 "구미 산단은 일자리 보고가 되고 지역기업들에게 동반성장의 기회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투자로 8200개 넘는 일자리 생겨나 지역 청년들이 자라난 곳에서 꿈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일자리 확충에 기대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최고 기술력으로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지만 소재·부품 등 기초 경쟁력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국내 수요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는 양극재의 해외 의존도를 크게 낮추게 될 것이다. 구미형 일자리를 배터리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경북 지역에는 소재장비, 재활용까지 배터리 관련 분야 우수기업들이 집중돼 있다"며 "구미형 일자리와 서로 연계해 성장하도록 공동연구개발을 돕겠다. 경북지역은 배터리산업생태계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대한민국은 세계 배터리 공급망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이 고용·투자·복리후생 등에 합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벌이는 사업이다. 2019년 1월 광주형 일자리 타결 후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 부산, 신안까지 총 8개 지역에 확산됐다.
청와대는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향후 직접고용 1만2천여 명(간접 포함 시 13만여 명)과 약 51조원의 투자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구미형 일자리의 경우, 향후 3년간 4754억원의 투자와 8200여 명의 고용 유발을 통해 지역의 청년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는 김우성 LG BCM 대표이사의 '경과 및 투자전략' 발표가 있었으며,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