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0일 오후 자신의 SNS에 "진로 고민 없다"며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근데 쟤들(북한)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사업하면서 얘네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 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간다. 당해봤나?"며 "어떤 분야는 우리나라와 일본만 보험 할증이 있는데, 이유가 전쟁 위험과 지진 위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군대 안 갔다 오고 6·25 안 겪었으면 주둥이 놀리지 말라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드세요' 이런 뜻인가"라고 지적하며 "내가 직접 위협을 당하고 손해를 보는 당사자로서 당연한 말을 하는데 더 이상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해야 하냐"며 "내 갓끈을 어디서 매야 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 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후 인스타그램에서 멸공 태그가 붙은 게시물을 '가이드라인 위반'이라며 삭제했고, 정 부회장은 이에 항의하며 멸공, 노빠꾸 해시태그를 붙인 글을 연달아 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며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마트 매장을 찾아 멸치와 콩을 구입하면서 멸공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졌다.
나경원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잇따라 멸치와 콩 관련 사진을 올리며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힘을 실었다.
논란이 커지면서 정 부회장의 '발언'은 오너 리스크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마트를 비롯해 이마트가 최대주주로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불매 운동 조짐도 보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도 자신의 트위터에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