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값이 20개월 여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다.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안에서도 하락하는 곳이 나왔지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지며 강남과 용산 등 주거선호지역은 서울 상승률 평균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부동산R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02% 올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20년 5월 말(5.29, 0.01%) 이후 가장 낮은 주간 변동률이다. 재건축이 0.07%,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이 밖에 신도시가 0.01%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과 신도시가 0.00% 변동률로 보합세를 나타냈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지역별로 보자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며 보합 또는 하락 지역이 늘고있다. △강남(0.08%) △강서(0.07%) △강동(0.06%) △용산(0.06%) △관악(0.05%) △도봉(0.05%) △구로(0.04%) △금천(0.03%) △서초(0.01%)가 올랐고, △광진(-0.03%) △서대문(-0.01%)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06%) △일산(0.03%) △평촌(0.01%) △김포한강(0.01%)이 올랐고, 동탄(-0.08%)은 내렸다.
경기·인천은 수도권 외곽지역과 비규제지역인 포천과 이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포천(0.23%) △수원(0.08%) △이천(0.06%) △양주(0.06%) △김포(0.05%) △의정부(0.04%) △화성(0.04%) △구리(0.03%) △용인(0.03%)이 상승했고 성남(-0.07%)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는 겨울 비수기로 수요가 줄면서 금주 0.00% 변동률로 보합세 보였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 2019년 6월 말(6.28, 0.00%) 이후 주간 변동률 기준 가장 낮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대문(0.14%) △구로(0.06%) △마포(0.03%) △서초(0.03%) △송파(0.01%)가 올랐고 △광진(-0.06%) △관악(-0.06%) △동작(-0.05%) △양천(-0.02%) △노원(-0.02%) △성북(-0.01%) △강남(-0.01%)은 떨어졌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의 경우도 △일산(0.06%) △동탄(0.04%) △중동(0.03%)은 올랐다. 반면 평촌(-0.03%)과 분당(-0.03%)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포천(0.35%) △양주(0.12%) △수원(0.08%) △김포(0.05%) △이천(0.04%) △안산(0.03%) △용인(0.02%)이 올랐고 △성남(-0.07%) △인천(-0.01%)은 떨어졌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임병철 팀장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의 보합 전환이 임박해지는 분위기"라며 "DSR 2단계 조기 도입과 금리 추가 인상(예고) 등 금융당국의 '돈줄 옥죄기'가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하고, 도심 주택 공급을 위한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이슈가 되고 있다"며 "새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ㆍ계약갱신청구권) 시행 2년 차가 올해 7월에 돌아오는 등 집값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선 후보들의 세금 완화 정책과 경쟁적으로 나올 공급 대책 등도 부동산 시장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