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코로나19 상황과 일상회복 이행 속도에 따라 올해도 제주경제는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5일 '2021년 제주경제 평가 및 2022년 여건 점검'을 발표하고 올해는 3%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에 따라 관광 등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건설업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우선 올해 관광 서비스업은 내국인 개별관광객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내국인 단체 관광이 점진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본격화되고 국제항공 노선이 재개되면 단체와 외국인 관광객수가 크게 증가하고 관련 업종의 회복도 뚜렷해 질거라는 얘기다.
관광 외 서비스업은 디지털·비대면 수요 증가로 정보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사회복지 관련 예산이 증가하면서 견실한 성장세가 예상됐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이 꾸준히 지어지며 개선 흐름이 계속되고 인프라 건설 등 공공부문 투자도 증가하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설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부동산 시장 둔화 가능성, 지역 내 건축규제 강화 등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조업 생산은 방역조치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식료품과 알콜 음료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어업은 감귤·월동채소 등 농작물 출하가 감소하겠지만 수산물·축산물 생산이 수급 개선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보다 부진 정도가 완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과 일상회복 이행 속도에 따라 지역내 주력산업인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늦어지는 등 불안요인도 있다.
추가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가간 이동제한 조치가 계속되면 서비스업 개선이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 민간소비 증가세도 제약받을 것으로 한국은행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제주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세를 위해선 코로나19 피해업종과 계층에 대한 회복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관광 등 제주 주력산업의 고부가 가치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신산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한국은행은 지적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저소득층, 고용 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코로나19로 확대된 계층간·부문별 격차를 완화하고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해 구조적인 물가 상승요인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제주 여건에 적합한 신산업 육성을 지속하는 등 산업구조 다각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경제는 코로나19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관광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4% 안팎의 성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됐고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와 방역조치 변화 등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