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경북 울진의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찾아 에너지 공약을 발표하며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원전산업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2009년 이후 끊어졌던 원전 수출에 제가 직접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을 둘러보던 윤 후보는 기자들에게 "지금 보시는 곳이 우리나라 원전산업과 원전 수출산업을 고사시킨 현장"이라며 "얼마나 황량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이곳이 "초법적ㆍ비이성적인 정책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얼마나 위태롭게 만드는지 생생히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우리나라 원전 산업이 망가지고, 가스발전이 늘어나며 온실가스 배출 및 전기료 상승압박 요인이 늘어나 국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원전 수출 시장은 이제 중국이 나서고 있다"며 "이 막강한 실력을 가지고 중국에 자리른 내주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탈원전을 재검토하고, 원전 수출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집권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하고, 2030년까지 미국과 공동으로 동유럽과 중동 등에서 신규 원전을 10기 이상 수주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2030년 이전 최초운영허가가 만료되는 원전 10기 중 안전성이 확인된 원전은 계속 운영하게 하는 등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후보는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은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에너지 기본계획을 바꿔야 되는 문제이기에 더 필요하게 되면 집권 후에 추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원전 사고에 대한 우려에는 "체르노빌, 후쿠시마에 사고가 있었지만 우리나라 원전은 그와 비할 정도가 안될만큼 튼튼하다"며 "아직까지 경제적 효과에 비히 정말 심각하다. 또 문제가 좀 의미있는 사고는 제가 알기로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과학기술 실력이 국민들이 걱정 안 할 정도로 충분히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을 둘러싼 지역 갈등에 대해서는 "지금 처리 기술이 계속 발전을 하고 있고, 거의 한계 상황까지 오기는 했지만 원전을 중단시킬 정도는 안 된다"고 답했다. 현재 확보된 방폐장 수준에서 폐기물을 감당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감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국가정책을 보면 늘 여론조사를 통해 어느 것이 유리하느냐 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위한 합당한 정책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며 "탄소중립에 문제가 있으니 애매하게 감원전이라는 말을 조어한 모양인데 구체적 내용을 물어봐달라"고 했다.
TK 지역 방문 첫날을 대여 견제에 초점 맞춘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을 찾는 일정에 맞춰 31일 0시를 기해 사면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