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이후 한반도 정세가 '대화 없는 안정', '긴장 없는 침묵'이라는 장기적 교착 국면으로 들어선다면, 지금의 상대적인 안정 상황조차도 지속되지 못할 확률도 적지 않다"며, 따라서 "올해 연말과 내년 초를 지나는 이 정세의 분수령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의 운명은 분명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2022년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모두 발언에서 "내년에는 대내외 여건과 향후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대화와 협력에 대한 남북미의 기본적 공감대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고 상호 소통 및 신뢰의 기반도 약화되는 이런 가능성들이 다시 생기면서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현재의 한반도는 다시 평화의 국면을 열 것인가, 아니면 긴장과 불확실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인가 매우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평가 할 수 있겠다"며, "정부는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 장기적 여정에 분명히 주춧돌을 놓는 마음으로 해야 할 일을 해나가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시 대화와 협상의 국면을 열기 위한 전환적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끝까지 집중적인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최근 한반도 평화의 입구이자 비핵화 대화의 촉진제로서 '종전선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그 외에도 보건의료, 재해재난, 기후환경, 민생협력 등의 포괄적 인도협력 등으로 남북협력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남북, 북미 간에 다시 대화가 시작되고, 한반도 평화의 동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다음 정부가 시작될 수 있도록, 성과와 발걸음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노력은 정치적 변동에 따라, 단절되고 때로는 리셋 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 있게 진전되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굳은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는 △통일정책, △정세분석, △교류협력, △인도협력, △남북회담, △통일교육 등 6개 분과 총 101명의 전문가들로 구성·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