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상승폭 함께 줄어…"매수세 더 위축"

외곽지역 오름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관악 0.16%·강북 0.12%
전세는 비수기·계약갱신 영향으로 상승세 둔화…강북 0.11%·노원 0.11%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제공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폭이 4주 연속 둔화됐다.

강도 높은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에 더해 오는 23일 2022년도 공시가격(단독주택) 공개 등이 집값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 공급 감소와 내년 대선 등은 집값을 다시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제공
부동산R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05% 올라 4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재건축이 0.05%, 일반 아파트는 0.05% 올랐고, 신도시가 0.02%, 경기·인천이 0.04%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로 수요가 줄면서 서울이 0.04% 상승했지만 2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신도시가 0.03%, 경기·인천이 0.04% 올랐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제공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외곽 지역의 오름폭이 더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관악(0.16%) △강북(0.12%) △강남(0.07%) △강서(0.07%) △광진(0.07%) △마포(0.07%) △송파(0.07%) △구로(0.06%) △성북(0.06%) 등이 올랐다.

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제공
신도시는 △김포한강(0.09%) △일산(0.05%) △산본(0.05%) △분당(0.04%) △평촌(0.03%) △중동(0.03%)이 올랐고, 경기와 인천은 △부천(0.08%) △성남(0.08%) △의정부(0.08%) △수원(0.07%) △용인(0.07%) △의왕(0.07%) △양주(0.07%) △김포(0.06%) △남양주(0.06%) △오산(0.06%) 등이 상승했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제공
전세 시장도 얼어붙고 있는데 서울은 겨울 비수기에 계약갱신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북(0.11%) △노원(0.11%) △은평(0.10%) △강남(0.07%) △광진(0.07%) △중랑(0.07%) △강동(0.05%) △동작(0.05%) △관악(0.04%) △구로(0.04%) △성북(0.04%) △종로(0.04%) 등이 올랐다.

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제공
신도시는 △김포한강(0.11%) △일산(0.08%) △동탄(0.08%) △산본(0.02%) △평촌(0.02%) △분당(0.01%)이 올랐고, 경기와 인천은 △의정부(0.18%) △수원(0.08%) △용인(0.08%) △남양주(0.08%) △의왕(0.07%) △김포(0.07%) △평택(0.07%) △광명(0.07%) △파주(0.05%) △고양(0.05%) 등이 상승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황진환 기자
부동산R114 리서치팀 임병철 팀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금융 규제와 금리 인상, 보유세 부담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 연속 둔화됐다"며 "그간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외곽지역도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이 증가하는 등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는 분위기이고 오는 23일 공시가격 공개를 앞두고 있어 매수세는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주택 공급 우려가 여전하고 단기간 내 주택 공급 확대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서울은 2022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여 가구로 올해보다 35% 이상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 커지는 분위기이고 거대 양당 후보 모두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금 완화 정책을 내세우고 있고 공시가격 속도 조절론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초 DSR 2단계 조기 시행과 기준 금리 추가 인상 등이 집값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택 공급 감소와 대선 이슈(정책 변화), 새 임대차법 영향(계약갱신청구권 이슈) 등은 집값을 다시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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