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8% vs 윤석열 36% 오차범위 안 접전 양상 굳어져
9일 나온 12월 둘 째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6~8일 조사),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38%, 윤 후보는 36%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이 후보는 10월 4주 이후 첫 오차범위 내 '골든크로스'를 이뤘다. 이날 대선 당선 전망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39%로 동율로 나오기도 했다. (성인 남녀 1004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28.3%)전날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6~7일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가 36.4%, 이 후보가 36.3%를 기록, 겨우 0.1%p 차이에 불과하기도 했다.(성인 1006명을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8.0%.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집 토끼 전쟁 끝났다, 이제는 중도층 잡기 전쟁'…서막은 손실보상제
김 위원장은 8일 보도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0조 손실보상론'을 들고 나왔다. 윤석열 후보의 '50조 손실보상' 공약을 확대한 것이다. 손실보상은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으로 피해를 입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는 핵심적 이슈다. 코로나19 변이 등으로 다시 방역 조치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규모 손실보상론'을 통해 중도층으로의 확장을 노린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질세라 강하게 응수했다. 이 후보는 같은날 "진심이라면 환영"이라고 즉각 맞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에 9일 100조 손실보상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서 말하는 것처럼 협상하기 위한 대상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 돼 집권했을 때 코로나 대처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제안한 '손실보상 4자 회동'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일축한 셈이다.
그러자 이 후보는 다시 응수했다. 이 후보는 김 위원장 발언 이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 100조 제안에 동의하면서 지금 당장 논의하자"며 "도대체 진심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국민의힘 전매특허인가, '앞에서는 한다하고 뒤에서는 안한다'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들이) 5월 이후가 더 어렵겠냐, 지금 당장이 더 어렵겠냐. 당선되면 할 지원을 왜 지금 하면 안되느냐"고 재차 따져물었다. "그럼 표 안찍어줘서 '우리 당선 안하면 안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냐"고도 했다.
'100조 손실보상론' 논쟁으로 본 예고편…부동산은 여전한 화약고
여당은 내년 초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중도층을 잡기 위한 이슈 선점의 일환이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며 지역화폐로 재난지원금 지급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부동산에 있어서도 세금과 주택 공급 등과 관련한 다양한 논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민심은 지난 4월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주요 요인으로도 꼽힌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긴장하고 있는 지점이다.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제로 인한 일부 중도층, 서울 다주택자들의 불만이 높은 점을 두고 여야 간의 치열한 주도권 전쟁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 여당 선대위 관계자는 "부동산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부동산 현안에 대해 그때 그때 맞는 정책을 내놓으며 이슈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 위원장 또한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종합부동산세뿐 아니라 재산세까지 전면 재개편·조정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공약팀에서 종부세·재산세·양도소득세를 다 유기적으로 어떻게 연결할지 제대로 검토할 것"이라고 부동산 세제 개혁을 언급하기도 했다.
더불어 2030세대 선점 경쟁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도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사글을 올리며 직접 소통에 나섰다. 코로나19의 재확산세 속에서 '온라인 광폭 행보'에 돌입한 모습이다. 윤 후보 또한 6일 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정치권 최초로 만든 'AI 윤석열'을 선보이기도 했다. 디지털 선거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기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