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19년 국민이전계정'을 발표했다.
국민이전계정은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연령 변화에 초점을 두고 개인의 관점에서 세대 간 경제적 자원의 흐름을 파악하는 통계다.
2019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2019년 생애주기적자 총량값은 전년인 2018년 대비 2.3% 증가한 132조 9천억 원이었다.
소비는 2018년보다 4.6% 증가한 1102조 7천억 원, 노동소득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969조 8천억 원이었다.
유년층 147.5조, 노년층 117.1조 적자…노동연령층 131.7조 흑자
생애주기적자는 소비에서 노동소득은 뺀 값으로,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크면 흑자가 된다.
통계청은 "2019년 소비 증가 폭이 노동소득 증가 폭보다 커 생애주기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령계층별로는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147조 5천억 원과 117조 1천억 원 적자, 노동연령층(15~64세)은 131조 7천억 원 흑자가 났다.
유년층의 경우 소비는 2018년 대비 3.9% 증가한 147조 5천억 원인데 노동소득이 전혀 없어 소비 규모가 고스란히 적자 규모로 이어졌다.
2019년 노동연령층은 소비는 전년보다 3.8% 증가한 805조 5천억 원, 노동소득은 4.5% 증가한 937조 2천억 원이었다.
노년층은 소비는 2018년 대비 9.9% 늘어난 149조 7천억 원, 노동소득은 16.4% 많은 32조 6천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 재진입 연령, 2010년 56세에서 2019년 60세로 높아져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연령 증가에 따라 '적자→흑자⟶적자' 순서의 3단계 구조로, 28세에 흑자 진입 이후 60세에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적자 재진입 연령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59세를 유지하다 2019년 60세로 상향됐다.
국민이전계정 작성 첫해인 2010년에는 적자 재진입 연령이 56세였는데 그 연령이 60세에 이르기는 2019년이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약 10년 만에 적자 재진입 연령이 4세나 늘어난 것은 생계를 위해서든 자기만족을 위해서든 노동시장에 그만큼 오래 머물게 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9년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17세에서 3437만 원으로 최대였고, 44세에 1594만 원으로 최대 흑자가 나타났다.
소비는 17세에 3462만 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노동소득은 41세에서 3638만 원으로 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