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2.6%…지난 분기 이어 2%대 상승률 이어가

재래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가 지난 분기에 이어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6% 올랐다. 앞서 2분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은 2.5%에 달했다.

소비자물가는 전국 16개 시·도 모두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전북(3.2%)과 제주(3.2%), 강원(3.0%) 지역에서의 수치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전북과 제주, 강원은 석유류 등 상승에 영향을 받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서울(1.9%)과 인천(2.5%), 부산(2.5%)은 공공서비스 등이 내려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건설수주(-3.6%) 부문을 제외한 광공업(5.0%)과 서비스업(3.9%), 소비(5.1%), 수출(26.5%) 부문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통계청 제공
지역별로는 광공업생산이 세종(13.0%), 경기(12.4%) 등 11개 시·도에서, 소비는 부산(5.9%), 서울(5.7%) 등 15개 시·도에서, 수출은 제주(80.5%), 전남(61.6%) 등 15개 시·도에서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생산의 경우 인천(4.7%), 부산(4.4%), 서울(4.3%)을 비롯한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

반면 광공업은 대전(-9.9%), 광주(-8.7%) 등 6개 시도에서, 소비는 울산(-2.9%)에서, 수출은 대전(-9.4%), 광주(-2.0%)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광공업의 경우 세종, 경기, 충북에서 반도체·전자부품, 의료정밀,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난 효과가 발휘됐고, 대전과 광주, 울산은 담배, 자동차·트레일러 등의 생산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소비는 전문소매점, 무점포소매 등 판매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지만, 울산의 경우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전반적으로 메모리반도체,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기타 석유제품 등 수출이 늘어난 덕을 받았다. 제주(80.5%), 전남(61.6%), 강원(39.5%)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철강 판, 중화학 공업품 등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을, 대전(-9.4%), 광주(-2.0%)는 축전기·전지, 승용차 등의 수출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업은 전국적으로 금융·보험업, 도소매업 등의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 컸는데, 특히 인천과 부산, 서울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늘어난 덕이란 분석이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황진환 기자
하지만 건설수주 부문은 전국의 주택, 기계설치 등 수주가 줄어든 탓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주택, 사무실, 점포 등 수주가 줄어든 부산(-65.8%), 강원(-53.0%), 세종(-45.4%)의 하락세가 컸는데, 울산(125.5%), 전북(116.5%), 제주(44.8%)는 발전·통신, 주택 등 수주가 늘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 상승은 전국 기준 0.9%로 집계됐다. 경기(1.8%p), 대구(1.4%p) 등 13개 시도에서 상승하고, 제주(-0.4%p), 세종(-0.3%p) 등 3개 시도에서 하락한 결과다.

한편 3분기 인구순이동은 경기(3만 6766명), 인천(5187명), 세종(2951명) 등 6개 지역에서 순유입이, 서울(-2만 4665명), 경남(-5137명), 대구(-4277명) 등 11개 지역에서 순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