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1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8만 2천 톤으로 지난해 350만 7천 톤 대비 10.7%, 37만 5천 톤 늘었다.
앞서 지난달 8일 통계청의 '2021년 쌀 예상생산량조사 결과'의 382만 7천 톤보다 5만 5천 톤 더 많은 수치다.
쌀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하기는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올해 쌀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 평균기온 상승과 강수량 감소, 일조시간 증가 등 적절한 기상으로 완전낟알수가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1㎡당 완전낟알수는 지난해 2만 8342개에서 올해 3만 725개로 8.4%나 늘었다.
벼 낟알이 익는 시기에도 평균기온은 상승하고 감수량은 감소하는 등 영향으로 10a(아르)당 생산량이 지난해 483kg에서 530kg으로 9.8% 증가했다.
전북은 '동진벼' 병충해 피해로 예상보다 생산량 줄어
한편, 전북 쌀 생산량은 지난달 예상생산량조사 결과의 59만 9천 톤보다 적었는데 실제 생산량이 예상생산량보다 줄어든 시도는 전북이 유일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벼 품종 가운데 올해 동진벼가 유독 병충해 피해가 컸는데 전북의 경우 동진벼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전국 동진벼의 60% 이상이 전북 지역에 식재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전북 지역 동진벼 병충해 피해율이 쌀 예상생산량조사 당시 예측치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면서 전북 지역 쌀 실제 생산량도 예상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