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탓 돈빌려 기업경영? …10월 기업대출 역대 최대

연합뉴스
은행권의 기업대출이 10월 증가액으로는 역대 최대규모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석달 연속 둔화됐다.

한국은행은 10일 내놓은 '2021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은행권의 기업대출이 10월중 10조 3천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증가액을 기준으로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역대 최대규모이다. 지금까지 10월 기업대출 최대 증가기록은 2015년 10월의 9조 3천억 원 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이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과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2조 3천억 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9월 7조 4천억원에서 10월 8조 원으로 증가했는데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가가치세 납부와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높은 증가세가 유지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4조 7천억 원 증가해 8월 이후 석달째 주담대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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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매매와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됐지만 집단대출 취급 감소의 영향으로 9월보다는 증가규모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2년간 주택담보대출 증가 평균이 3조 8천억 원이었기 때문에 10월 증가액 4조 7천억 원은 평균보다는 많은 것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도 은행권의 대출관리 강화조치와 대출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5천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10월중 은행 수신은 19조 5천억 원 증가해 18조 2천억 원 증가했던 9월에 이어 상당폭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은행수신이 2조 3천억 증가했던것과 비교하면 10월 수신증가규모는 꽤 높은 수준이다.

수시입출식 예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기업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로 전환했지만 정기예금은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일부 은행들의 자금유치 노력과 예금금리 상승 영향으로 큰폭 증가했다.

또 MMF 등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2조 5천억 원이었던 9월과 달리 28조 3천억 원 증가로 큰 폭의 증가로 전환했다.

한편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전환 가능성,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도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다만 11월 들어서는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이후 채권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상당폭 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미국 주가 상승 등에도 글로벌 공급차질과 인플레이션 전망, 중국 헝다그룹 관련 우려, 외국인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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