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다수 맘카페에 따르면 '파라바이러스 검사비용'이라는 게시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회원들은 파라바이러스 검사 비용과 입원 가능한 병원 등을 다양하게 문의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회원이 "아이가 기침을 하는데 파라바이러스 검사를 해봐야 할까요. 비용이 비싸다는데 얼마인가요"라고 묻자, 회원들은 "소아과마다 1~2만원 차이가 나는데 보통 15만원이다", "의사선생님이 검사해도 약은 어차피 감기약이라고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라인플루엔자 검사? 폐렴 증상 없다면 할 필요없어"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는 독감이나 코로나 검사처럼 비인두 도말로 검체를 채취, PCR기법을 이용해 상기호흡기 바이러스 8종 이상을 한 번에 검사한다. 검사비용은 15만원 안팎으로 비싼 편이며 결과는 보통 하루정도 소요된다.
검사비용이 비싼 이유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가 보험이 안 되는 비급여 검사이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B씨는 "파라인플루엔자 검사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4가지 타입과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 15가지를 함께 검사한다"며 "파라인플루엔자 폐렴이 의심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 흔한 감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파라인플루엔자는 후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심하면 폐렴까지 걸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기침, 콧물 등 보통의 감기 증상 이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 다시말해 아이의 호흡기 질환이 아주 심해져 입원할 정도가 아니라면 비싼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호흡기 바이러스에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HPIV)를 포함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FV), 코로나 바이러스(HCoV), 아데노 바이러스(HAdV), RS바이러스(HRSV), 리노바이러스(RV), 보카바이러스(HBoV),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등이 있다.
이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FV)만이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있어 조기 진단시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즉 파라인플루엔자를 포함한 나머지 7개의 바이러스는 조기 진단을 한다고 해도 치료 측면에선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8주(9월 12~18일) 56명이었던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환자는 43주(10월 17~23일) 515명으로 증가했다.